카카오 프로젝트100 후기
블로그를 하고는 있지만, 제게 SNS는 여전히 낯선 존재입니다. 매일 접하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카카오 프로젝트100을 시작했었는데요. 3월 23일에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오늘로 끝이 납니다.
100일 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SNS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해봤어요. :)
어떤 일에 익숙해지려면, 일단 해보고 부딪혀봐야 하잖아요. 중도 탈락을 하면 더 멀어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혼자가 아닌 함께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매일 자신의 온라인 채널에 1개의 콘텐츠를 올리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블로그,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어떤 채널이든 번갈아가면서 업로드하면 돼서 부담이 크지 않았죠. 만약 매일 블로그 포스팅하기였다면 도전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라고들 하죠.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것보다 '나'를 먼저 알려야 하는 시대. 평생직장의 개념도 사라지고, 자격증이 모든 걸 가져다주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나를 알리기 위해 발로 뛰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직접 만나 명함을 돌리지 않아도 충분히 나를 알릴 수 있는 거죠. 바로 SNS가 있으니까요.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SNS를 통해 최신 정보를 얻고,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저는 SNS를 통해 인사이트도 많이 얻거든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도 듭니다.
전 맨유 감독인 퍼거슨은 "SNS가 인생의 낭비다."라고 했는데요. 현대 사회에서 SNS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죠. SNS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낭비가 아닌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1. 대세 채널이 맞는다면 금상첨화
인스타그램이 핫하고, 유튜브가 대세라고 합니다. 예전에 인스타그램을 몇 달 해봤는데요. 안 맞더라고요. ㅜㅜ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영 재미도 없고 말이죠.
유튜브로 검색을 많이 한다고 해서 솔직히 고민을 했어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을 활용해야 제대로 브랜딩이 될 테니까요. 유튜브를 잘하려면 일단 많이 봐야 할 텐데, 저는 유튜브를 즐겨보지 않거든요.
2. 꾸준히 할 수 있는 채널을 선택
인스타그램, 유튜브는 아닌가 보다하고 포기했어요. 별로 미련도 없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채널을 이용해야 나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제일 중요한 건 꾸준히 할 수 있는지가 아닐까요. 일단 내가 즐거워야 지속할 수 있고, 끝까지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익숙한 '글'을 선택합니다. 그동안 하고 있는 블로그에 브런치와 페이스북을 추가했어요. 부담 없이 해볼 만한 채널로요. :)
프로젝트이니까 도전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서 목표를 정했습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하려면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블로그에 매일 포스팅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무리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블로그에는 일주일에 1~2개의 포스팅을 하는 걸 목표로 정했습니다. 블로그의 정보성 글은 브런치에도 올리고요. 페이스북은 가벼운 일상 위주로 올렸어요. 사실 페이스북은 매일 포스팅을 위한 안전망(?)입니다. 카카오 프로젝트100을 완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공을 세운 채널이에요. ^^;;
1. 블로그는 검색과 소통
블로그는 무조건 '검색'이 되는 글을 써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블로그 잘하는 법(?)에서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검색되는 제목'을 잘 정해야 한다는 거죠. 정보성 글을 검색이 잘 되는 제목으로 올려라. 이게 핵심인데, 사실 어렵죠.
또 하나는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 나 혼자 보려고 기록하는 게 아니니까요. 나와 결이 맞는 이웃들과 댓글로 소통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비밀댓글도 가능한 게 블로그의 매력이 아닐까 해요.
2. 브런치는 에세이! 작가라는 타이틀은 덤
책을 쓰지 않는 한 작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브런치에서는 브런치 작가로 불러줍니다. 작가 승인을 받았을 때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브런치에는 블로그에 올린 글 중에 정보성 글을 그대로 다시 올리고 있는데요. 블로그를 하지 않는 이들도 있고, 브런치는 구글과 다음에서 검색이 잘 되더라고요. 브런치=양질의 글이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있는 듯합니다.
브런치는 단연 에세이가 돋보입니다. 블로그처럼 사진이나 이미지를 넣어야 하는 등 주의해야 할 규칙 같은 것도 없어요.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해서 그런지 오로지 '글'만 올려도 되는 채널. 에세이 쓰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력적인 채널이라고 생각합니다.
3. 페이스북은 인맥, 정보의 광장
저는 이번에 카카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페이스북을 했는데요. (예전에 아주 잠깐 한 적은 있음)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이 어디를 가는지, 무슨 책을 읽는지, 요즘 핫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와 결이 맞는 사람과 소통도 할 수 있고, 페이스북에 작가님들이 많아서 책을 좋아하는 저는 이 점도 좋더라고요. 그분들과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되어 소통할 수 있죠.
페이스북에는 주로 책, 육아 등 일상을 공유하고, 단상을 적고 있어요. 일기처럼요. 브런치에 쓴 글을 공유하기도 하고요. 매일 인증이 힘들 때마다 꺼내든 카드이기도 해요. ㅎㅎ
카카오 프로젝트는 습관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매일 어떤 행동을 되풀이하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자는 취지이죠. 좋은 습관이 일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요.
카카오 프로젝트100을 시작한 이유가 SNS에 익숙해지려는 목적이었다고 했는데요. 프로젝트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익숙함'이 아닐까 합니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저는 '익숙함'이 가장 필요했으니까요.
덧붙여, 제 온라인 채널에 들러서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공감도 눌러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게 큰 힘이 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