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신(God)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웃들에게 무작정 사랑을 퍼부어 줄 수 없습니다. 부처도 아닙니다. 그래서 해탈할 수도 없습니다. AI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계처럼 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냉혈한(冷血漢)이 되라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은, 예상대로 되지 않습니다. 예상했던 대로라면 일 처리가 수월하겠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게 바로 냉정함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감정적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한발 물러나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냉정해질수록 한발 물러서기 쉽습니다.
한발 물러서서 현상을 볼수록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감정은 전파되기 때문에, 설령 제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순간 감정이 대립하게 되므로 그 경우 무익한 에너지를 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가 왜 무익한 에너지를 써야 하는가요? 자아실현이 됐든, 나의 직업이 됐든, 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이든 무익하게 에너지를 쏟을 이유가 없습니다.
사람은 쉽게 바뀌는 동물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적응하는 게 오히려 빠릅니다. 혹은, 그냥 지나치게 두는 게 낫습니다. 내가 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서 냉정해집시다.
이야기
일하면서 중요한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냉정함’을 꼽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에게도 굉장히 필요로 하는 요소입니다.
저는 진심을 다해 사건을 대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이 의뢰인에게 닿지 않았는지, 혹은 저의 노력이 양에 차지 않는지, 아니면, 의뢰인 개인의 문제인지 저를 괴롭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말,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화를 낸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정말 이상한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전화해서 한참을 쏟아붓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면, 5분 정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그나마 마음이 나아짐을 느낍니다.
어떤 의뢰인은, 왜 제가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화를 내봤자, 저의 손해일 뿐입니다. 그때 화를 식히는 도구가 바로 냉정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