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사건이 있어야만 수임으로 연결됩니다. 그런데, 법대로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민사사건이든, 형사사건이든 혹은 그 밖의 다른 법 영역이든, 사건에 연루되면 결과가 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도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지인들로부터 간단한 상담을 받으면, 아주 심각한 경우가 아닌 이상 상대방과 적절히 협의하라고 합니다. 대다수는 사건화되기에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은, 법조계에서 상당히 자주 인용될 수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담아 적당히 사과하면 끝났을 일을, 사건화시켜 몇 년을 고생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 반대의 일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잘못 만나면, 이건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변호사이지만, 법은 나중에 찾으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상담한 분들은 저의 상담으로 큰 비용을 줄일 수 있었으니 상담비는 제가 꼭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상담비 받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렇게 제가 무리하게 사건화시켜서 수임하지 않은 대신에, 저는 의뢰인의 신뢰를 얻었으니까요.
여기서 절대 오해해서는 안 될게, 무조건 참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떠한 분쟁 혹은 분쟁의 소지가 있을 때, 무조건 법대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자칫 더욱 일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쨌든 법은, 나중에 찾으세요. 그 전에 조언을 얻기 바랍니다.
이야기
저는 형사사건을 많이 다룹니다. 그래서 많은 사례를 봐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것은, 제 때에 사과하지 않아서 사건화되는 경우입니다.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사과’를 안 합니다. 사람이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용서는 못 받아도, 최소한 양해는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걸 제때 못해서 사건화가 됩니다.
의뢰인이 왜 제때 사과하지 못했는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법적으로’ 해결할 요량이었다면,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격분하여 스스로 감정적일 필요 없습니다. 법은 조금 나중에 찾아도 늦지 않습니다. 애초에 경찰서에 갈 일을 만들지 말아야죠.
물론,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면, 그땐 법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