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에 힘들어 마세요

by 안갑철 변호사

‘거절’ 자체를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저부터 그렇고요.


사실 어떠한 부탁이나 제안을 받았을 때, 이를 받아들일지 말 것인지 하는 것들은 모두 내가 결정할 일입니다. 즉, 선택권이 나에게 있기 때문에 거절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직업병(무엇인가를 해결해 줘야 한다는 의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듭니다.


하지만, 저의 희생이 따르는 선택을 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희생은, 돈, 시간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된 개념이겠지요.


거절해서 미안한 마음은 간직해 두었다가, 나중에 베풀어주면 됩니다. 그렇다고, 거절하면서 나중에 다른 방법으로 베풀어주겠다고 표현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거절이 잘못은 아니니까요. 그저, 나중에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이야기

그런데, 제가 그렇습니다. 여러분.


의뢰인한테, “이런 주장 안 돼요.”라고 말하고, 어지간하면 다 들어 줍니다.


의뢰인한테, “가능성이 낮아요,”라고 말하고, 이 악물고 도전적으로 사건을 처리합니다.


일단, 안 된다고 해놓고 해 줍니다. 네, 미안한 마음은 간직해 두었다가 나중에 이런 식으로 베풀어줍니다. ^^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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