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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wyergo Nov 23. 2019

쓸쓸함만 쌓이네

조세전문변호사 고성춘

내 또래인 듯한 중년 남성이 앞에서 걸어오고 있다. 머리가 다 하얗고 얼굴은 연륜이 보인다. 아파트 단지 내 갈색으로 변한 단풍색이 눈에 들어온다.
순간 옆을 돌아보니 나이드신 분이 힘겹게 지팡이에 의지해 절뚝절뚝 걷고 있다. 몸 왼쪽이 마비된 중풍환자다. 근데 혼자다. 재활의지가 강해보이지만 부축해주는 이가 없다. 이 모두가 곧 내 모습인 듯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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