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들이 정치하는 것은 서툴러 보인다. 부딪치지 않기 때문이다. 시류에 편승하고 자기 할 말을 숨기고 될수 있으면 부딪치지 않으면서 공직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국세청 재칙 당시 청장님 결재를 하러 들어갔다가 나오는 데 청장님이 한말씀 하셨다. 고과장! 직원들과 부딪치지 마. 감찰에서 이상한 말을 해. 그 말을 듣고 순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아! 저분도 저 자리에 갈 수 있었던 비결이 부딪치지 않았던 거구나. 그분은 나와 평생을 같이 가자고 다짐을 할 정도로 나에 대한 신뢰가 깊었던 그런 분도 나보고 부딪치지 마라고 했으니...
고위공직자가 옷 벗고 막바로 정치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도 안 어울린다. 부딪쳐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부딪치며 살아남아야 하는 기개가 필요한 정치에는 맞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야합을 잘한다. 평소 생존방식대로 하기 때문이다.
아! 부딪치며 기개를 저버리지 않았던 사람 찾기가 이리 힘든가? 나라의 불행이 최악을 피하고자 차선을 택하고자만 했던 것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