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내 팬을 찾아야 한다

모든 것이 대체되는 시대에 사업을 해 나가려면

by 박종현

모든 것이 이미 갖추어진 시대에

작은 사업이라도 고민한다면

이제는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내 팬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범생들의 고질병이 있다.

주어진 과제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만,

문제도 정답도 없는 영역에서는 쉽게 헤맨다.

그런 일을 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개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묻는다.

어떤 조건을 갖추면 개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모범생의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한때는 그 질문에

나름의 기준을 세워 답하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승부는 조건이나 스펙에서 나지 않는다.


모든 사업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나를 좋아해주고

나에게 일을 맡겨주는 사람이 있어야

사업은 이어진다.


그렇다면 고객들은 왜 나에게 일을 줄까.

내가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어느 로펌 출신인지,

변호사시험에서 몇 점을 받았는지,

어려운 사건을 얼마나 해봤는지,

대법원 파기환송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

그런 조건들 때문일까.


실력은 기본이다.

실력 없이 자신을 과장하는 것을

우리는 허세라고 부른다.

다만 실력만으로 선택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실력을 전제로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매력이다.


모든 영업은

고객이 ‘이 사람과 일하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에서 시작된다.

‘이 사람이라면 맡길 수 있겠다’는

직관이 결정을 밀어준다.


여기부터는 정답이 없는 문제다.

매력은 수치화할 수 없고,

배울 수 있는 학원도 없다.


그렇다면 매력은 어디에서 생길까.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나와 꼭 맞지 않더라도

함께 있으면 전해지는

그 사람만의 결이 있어야 한다.


이유 없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고,

몇 마디를 나누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열정에 끌리는 사람이 있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가볍지 않은 유쾌함을 남겨

다시 만나고 싶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각자의 싸움이 시작된다.


내가 차분한 사람이라면

억지로 유쾌한 척을 할 필요는 없다.

대신 그 차분함이

일과 판단에서 강점이 되도록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한다.


그 순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매력이 생긴다.


나만의 색깔을 드러낼 때

비로소 팬이 생긴다.

나를 좋아해주고

나를 믿고 일을 맡기는 사람들이 생긴다.


논리로 설명되는 일이 아니다.

그저 ‘이 사람이 좋아서’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서’

일을 맡기는 사람들이 생길 뿐이다.


그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 해야 할 일은 분명해진다.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지 말고,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들이 나의 어떤 면을 좋아하는지,

어떤 태도를 신뢰하는지를

진지하게 살펴야 한다.


명확한 타깃 없이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결국 누구에게도 선택 받지 못한다.


나의 매력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의 존재를 확인하면

사업은 훨씬 단순해진다.

그들에게 집중하면 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많은 것을 대체하는 시대에

작은 사업이라도 꿈꾼다면

결국 필요한 것은

나를 알아가는 시간,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이다.


그 과정을 견뎌낸 끝에서

비로소 나의 사업을 함께 할

나의 팬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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