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고민
지금 난 워킹맘이다.
이번 주만 지나면 전업맘이다.
매번 이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남자들에게는 이런 단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되새기게 된다. 워킹 파파, 전업 파파,,
유독 엄마에게만 엄마의 포지션이 너무 중요한 것이다.
복직할 때도 고민이었고,
지금 일을 그만두는 시점에도 고민이다
난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는가?
정확하게 말하면 무엇을 위해서 사회생활을 계속하고자 하는가,,
죽는소리 + 징징거림으로 얘기하지만, 나 하나 집에 묶여있으면 편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다 역시 집에 있으면 많은 것을 나 스스로 포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왜 사회생활을 하려고 발버둥 치는가?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내가 잊히는 게 너무 두렵다.
육아휴직 기간,, 사회생활을 한 이후 겪은 적 없는 경험을 했다.
잡스럽던, 길지 않던, 돈을 못 주던, 어떤 일도 날 찾지 않았다. 회사를 옮겨 다닐 때도,
다 내팽개치고 떠나버릴 때도 항상 일이 날 찾아주었는데, 유독 휴직기간 2년 4개월 동안은 어떤 일도
날 찾지 않았다. 그래서 복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복직해서 사회인임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퇴사를 일주일 앞둔 지금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마음에 회사는 그만두지만 사회생활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
자존감의 문제 일까도 생각해본 적 있지만 답은 모르겠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사회생활보다 더 큰 성취감을 주고,
시시때때로 인내심을 테스트하여 엄청난 인내심을 만들어주고,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나 자신의 성장도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난 사회생활을 하겠다는 결심이다.
단지, 육아와 사회생활이 좀 더 균형 있게 병행되길 바란다.
나는 사회인 정정은이면서 동시에 엄마 정정은 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