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나에게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직도 관심사를 모르는 늪에 빠져있는 나

by LaYa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가 "없는 것을 있는 척하기보다는 있는 것을 자랑하지 않는 게 더 멋있는 거 아닐까?"라는 영화 [사쿠란]의 대사를 봤다. 이러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와 보이는 나를 일치시켜 균형과 안정감을 이뤄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CQqZuRHsb7F/?utm_source=ig_web_copy_link )

그러게, 나한테 있는 것을 티 나지 않게 보여주고 싶은데.

홍보와 마케팅 일을 15년 이상 했는데도 이 일은 없는 것을 있는 척하는 일인 거 같다. 그래서 더더욱 내가 좋아하는 걸 찾고 싶다. 그리고 그것을 일로 연결해보고 싶다.




이번 워크숍 중에서는 내 모든 정신을 스톱시킨 주제다.

바로 "관심 주제 구체화시키기"

세상에 관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 주제에서 진도를 못나게 될 줄 몰랐다.


관심 주제는 "취미", "독서", "공부", "지속적 관심"을 바탕으로 나열해보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나는 일본과 여행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지속적이었다. 내가 모르는 일본도 당연히 많았지만, 안 다녀본 여행지도 많지만 그래도 내 취미이자 관심사이자 공부했던 것도 모두 일본과 여행이었다.


하지만, 워크숍 날 워크지에 일본과 여행을 쓸 수가 없었다.

얼마나 긴 시간 이 두 가지가 내 일상에서 없었는지 느껴졌다. 그리고 지나간 시간만큼 내가 잘 아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이제는 일본어도 못하는 것 같으니,,,


그래도 꾸역꾸역 몇 가지로 워크 지를 채워봤다.

워크지에 가이드가 있어서,,

- 취미 : 여행, 일본, 요가, 그림(작품), 전시, 음식, 정치, 디자인, 지역, 커뮤니티

- 동호회 : 바느질(옷 만들기, 작품 만들기)

- 영화나 드라마 : 드라마 라이브, 겨우 서른, 워킹맘 다이어리, 더 크라운, 하우스 오브 카드, 그리고 베를린에서


- 최근에 읽은 책 3권 : 엄마의 20년, 그러라 그래, 우아하게 이기는 방법,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 관심 기사나 주제 : 서울경제의 산후우울증 기획기사, 보육 관련 기사

- 인터넷 정보 : 동네 맘 카페, 육아 및 음식 인스타, 쇼핑 리뷰, 기업정보(투자 및 재직자 리뷰)


- 해보고 싶었던 것 : 여행 가이드, 중국어?


나열은 했다.

하지만 그다음의 난제가 생겼다.

관심 주제를 구체화하는 작업. 5W 3H를 통해서 진짜 나의 관심사를 찾는 작업.

내 커리어테크 워크숍은 이 지점에서 멈춰있다.


무엇으로 5W3H를 작성해봐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워크숍 중에는 최근에 즐겨 본 드라마, 기사 등을 참고해서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서

(※ 여기서 말하는 "정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으로 우리의 일상이 변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함)

정치를 주제로 작성해봤지만, 억지스러움이 있었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작성이 아니었다.

뜬구름 잡는 듯한 얘기만 가득했다.




이 워크숍을 브런치에 글로 써봐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이 지점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워크숍을 다시 돌아보고 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나의 진짜 관심사가 보이게 될까?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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