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뚱발랑 1학년을 소개합니다
임신과 출산을 겪은 사람이라면, 느껴본 그것.
출산이 제일 힘들다며!
왜 출산 이후는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은 거야?
속았다!!!!!!
이런 기분 나만 느낀 거 아닐 것이다.
출산이 이벤트라면, 육아는 일상
출산은 힘들어도 한 번 겪고 끝나는 거라면
육아는 끝없는 지옥에 갇힌 느낌.
잠 못 자고 엉덩이 붙일 새 없이
종일 종종거려도 일은 끝이 없고
이유식 만들며 울고 짜고
손가락 손목 안 아픈데 없어서
침 맞고 주사 맞고 찜질하고 마사지기 사고
육퇴, 그건 먹는 건가...?
그렇게 키워놨더니, 드디어 학부모.
1학년은 엄마가 집에 있는 게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그래서 워킹맘들은
이때 마지막 육아휴직을 많이 쓰는 걸 알지만
의외로 입학을 앞둔 겨울은
매우 고요하고 평화롭기까지 했다.
그래서 입학이 이런 건 줄 몰랐다!!!
이게 그냥 뭉뚱그려서 "엄마가 필요하다"는 말로
퉁칠 일이 아니라고
왜 아무도 말해 주지 않은 건가?!
나처럼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 우왕좌왕하게 될 예비초 학부모와 (웰컴!!)
나처럼 이게 뭔데?!! 지뢰밭 걸어가는 심정으로
초1 학부모를 살고 있는 동지들에게
우리 다 그렇다고,
우리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닥친 혼란과 유체이탈과는 별개로
발랄하고 행복한 1학년을 보내고 있는
아이의 일상을 소소하게 기록하고 싶어서
이 매거진을 시작한다.
웰컴 투 초1 유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