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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일라 Oct 12. 2019

수면에 대한 단상


   늘 ‘질 높은 수면’을 갈망하는지라 관련 책과 인터넷 정보를 자주 찾아 읽곤 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심리상태와 수면 환경이 불안정하지는 않았나 하는 의문형 결론이 나온다. 사람은 어릴수록 하루에 자는 시간이 길고 나이가 들 수록 짧아진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성인이 되면서 처한 환경과 받는 스트레스 정도 그리고 예민함의 정도가 짙어지면서 수면의 질이 크게 줄었다.



    불면증에 대해도 찾아보고 정리해놓은 부분: 정확히 말해,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는 일이 한 주에 3번 이상 나타나며, 이러한 까닭에 낮 동안 매우 피곤함을 호소하는 등 수면 부족으로 인한 장애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일컫는다. 습관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며, 짧고 단속적인 수면, 얕은수면, 꿈을 많이 꾸는 수면 등 수면의 양이나 질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해당된다. 낮에는 일로 피곤해진 몸으로 누웠을 때 잠자리에 드는 건 (불규칙적하지만) 아주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꿈’과 관련된 ‘수면의 질’이었다. 온갖 꿈을 생생하게, 매일 매일 꾸고, 아침에는 무거운 몸으로 일어났던 것이 몇 년간 지속되는 상황이다.



    비타민 등의 약제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고, 또한 환경변화나 스트레스 등으로도 불면증이 찾아올 수 있다고 하여 요가나 명상 등의 이완 요법을 시도하고 있는지 8개월이 다 되어간다. 막상 ‘잠’에 드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기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솔루션에는 크게 의존하지는 않는다.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잠자리 환경과 잠자리에 들기 몇 시간 전 외부의 자극은 삼가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등의 사소한 것부터 정리하게 시작했다. 최근엔 명상과 수면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음악 시리즈와 어플을 발견해서 쓰는 중이다. 명상과 요가는 정신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맑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 건 확실하지만 아쉽게도 수면의 질이 크게 상승하도록 도와주지는 않는다. 결국 본질적으로 나의 ‘성찰’과 연결된 것인지, 답을 알 수가 없다.



     짜증, 피로와 우울감, 감정적 불안전함, 감각의 둔화가 불안정한 수면의 사이드 이펙트로 찾아올 수 있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잠을 푹 자지 못한 몇 년 전 그 시점부터 항상 이 몇 가지의 증상들이 끊임없이 일상중한 부분을 차지해 왔음을 회상해 보았다. 참, 잠이란 놈은.... 온갖 악몽과 시달리고 뒤척이며 아침에 무거운 몸으로 겨우 일어날 때의 피곤함으로 인해 지금은 거의 포기상태인 것 같다. 연달은 피곤한 일들로 인해 더욱더 잠을 깊게 들지 못하고,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생활에 이제는 더는 미루지 않고 수면 클리닉과 심리상담을 받기로, 결론을 내렸다. 현재는 상담을 받은지 10개월째, 처방받은 약을 복용중이다.



    낮은 수면의 이유로는 우리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만일 이러한 변화를 했는데도 아직도 수면 장애를 겪는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해줄 기회를 주자. 수면의 질이 올라감으로 인해 우리의 삶의 질 또한 상승할테니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첫 책을 엮으며, <쓰기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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