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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운 Feb 08. 2024

고타 선생과 우주(2024)

�이 책의 감상포인트

✨Point1. 쫄깃한 글맛

엄청 화려하고 수려한 문장도 아닌데, 뭔가 글맛이 있어요. 김울림 작가님의 첫 책이라고 하시는데 그래서 그만큼 어린이책에 물들지 않고 본인만의 색깔이 담아 난 것 같아요. 저는 어린이었던 시절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어린이가 받아들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다른 동화들보다 어른이 읽어도 재밌을 만큼 문장이 유치하지가 않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어른이 재미있게 읽은 문장이라면 어린이도 분명히 재미있게 읽을 거예요.


✨Point2. 그냥 재밌다

그냥... 재밌어요! 웃겨요.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읽다보면 웃음이 나온답니다. 사실 깜짝 놀랄 만큼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소재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님의 연출력이 대단해요.


✨Point3. 그러면서도 확실한 메시지

우주는 항상 부모님의 입맛에 맞게 재단된 꿈을 강요받았을 뿐, 사육사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진짜 꿈'은 말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한 뼘 성장을 통해서 "나는 착한 아들이 아니에요." 라고 선언해 버립니다. 그리고 본인의 진짜 꿈을 당당히 말해요.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요?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point4. 디자인

디자인적 부분에도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그냥 이건 소소한 제 만족인데... 제목에 들어간 홀로그램 박이 너무 예뻤어요! 귀여운 내용과 맞는 귀여운 삽화도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

그에 비해서 마무리는 조금 급하게 끝난 거 아닌가? 이렇게 별다른 설명도 없이 끝나버린다고? 하는 느낌이 조금 들었어요. 하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좋았고 작가가 교묘하게 숨겨놓은 장치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걸 내가 알아채지 못했을 뿐!



�추천 대상

✅️ 강아지를 좋아하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

✅️ 가볍게 짧지만 재밌는 소설 한 편 읽고 싶은 사람들

✅️ 진짜 꿈을 외칠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

✅️ 책에 초등학교 3~4학년 이상 권장이라고 나와 있어요!



�책 속 한 줄

p.12_꿈을 내가 꾸어 무엇 하나. 결국 아빠 엄마가 원하는 대로 재단될 거다. 싹둑싹둑 잘라질 거다.

p.40_우주가 한참을 봐야 겨우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해가 됐다. 서로 이해가 된다는 건 좋은 거다. 물론 글로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제법 있었다. 완벽한 이해란 있을 수 없으니까.

p.51_개 여섯이 힘을 합치니 아저씨도 목줄을 마음대로 이끌 수 없었다. "일, 월, 화, 수, 목, 금 그만! 놀랐지? 미안. 개들은 이게 인사거든."

p.56_"우리 빅토리아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 단 한 명도! 그리고 사랑은 싫어하는 것조차 좋아하게 만드는 법이다, 꼬맹아-."

p.66_"엄마 아빠, 나는 착한 아들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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