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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lking worker Jan 17. 2020

200116

매일 생긴 일을 그냥 기록합니다.

-특별 프로그램이 끝났다. 3주였지만 즐겁게 수업을 해서 정도 많이 들었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학습 동기가 즐거운 배움을 위한 큰 원동력이라는 걸 느꼈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좋은 강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순간이 찾아온다. 말하기 시험 전에 같이 단체 사진을 찍자고 얘기해 준 케이와 아이린,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꾹꾹 눌러 쓴 감사 카드를 전해 준 엠마, 자기 시험이 끝난 후 돌아가지 못하고 복도에 있다가 중간에 들어와 자기가 간직하려고 샀을 공연 MD를 선물로 주고 간 써니, 모두의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빼꼼 열고 수고했다고 인사해 준 리타. 더 잘해 봐야겠다.

-엠마가 준 카드에는 나를 보며 떠올랐다는 성경 구절이 적혀 있었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현숙한 아내'에 대한 구절이라서 처음의 감동은 좀 식었지만, 아마 그걸 써 준 학생도 그걸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영어로 찾아보니 '아내'라기보다 '여인'에 대한 표현으로 되어 있어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

 "She is clothed with strength and dignity; she can laugh at the days to come.She speaks with wisdom, and faithful instruction is on her tongue."


-오늘의 잘한 일은 새 노트북을 가져가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고 연말정산을 시작했다는 것.

-가기 싫은 발걸음을 세워서 지하철을 탔는데 그만 졸다가 내릴 곳을 지나쳐 상수까지 갔다. 다시 홍입에 도착하기는 했는데 애매한 시간이고 무엇보다, 솔직히는 마음이 많이 동하지 않아서 난 오늘 피곤한 사람이라는 것을 핑계로 결국 홍입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운동하는 곳을 옮겨야 하나 보다. 이렇게 한 시간씩 걸려서 가는 건...오래 못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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