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와 Apps Script로 업무자동화하는 법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예시만 모았습니다

by 게으른계란

지난 아티클에서 Gemini와 Apps Script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왜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두 가지 툴을 활용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볼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백마디 설명보다 눈으로 결과물을 보는 게 훨씬 더 와닿을 거니까요, 제가 직접 실무에서 활용하고 있는 여러 use case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 데이터 가공하기

원하는 항목만 뽑아서 딸깍- 으로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무직 직장인이 가장 많이 쓰는 도구는 스프레드시트일 겁니다.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고 가공하는 데 이만한 툴이 없죠.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시트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뽑아내고, 보고용 형태로 다시 정리하는 순간부터 ‘사람 손’을 타기 시작하거든요. 매번 필터를 하나씩 걸고, 필요한 열만 남기고, 포맷을 맞추다 보면 이걸 또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때 이걸 Gemini로 Apps Script 코드를 한 번만 짜두면, 원본 시트(raw data)는 그대로 두고 원하는 포맷으로 가공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뽑아낼 수 있습니다. 즉, 사람이 매번 수행하던 일을 버튼 하나 딸깍으로 대체할 수 있는거죠. 저 또한 다양한 사내 시트 데이터를 내 필요에 맞게 가공할 때면 꼭 Apps Script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2. 시트 및 캘린더 연동하기


시트에서 여러 프로젝트 일정을 관리 중인데, 이걸 시트 안에서만 보자니 일정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캘린더에 수기로 옮기려고 하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시트에 기록된 일정을 캘린더에 옮기는 것도 귀찮은데, 일정이 바뀌면 시트랑 캘린더 양쪽 모두를 확인하며 수정해줘야 하니까요.


이럴 때 Gemini로 Apps Script 코드를 짜면, 구글시트와 캘린더를 연동할 수 있습니다. 시트 내용을 수정하면 자동으로 캘린더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내가 관리해야할 대상은 시트 하나가 되고, 수작업으로 인한 휴먼에러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글 내 서비스하고 있는 제품들(슬라이드, 독스, 지메일 등)이라면 모두 서로 간 연동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3. 간단한 웹사이트 만들기


Apps Script로 간단한 웹사이트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HRD 부서에 몸 담고 있다보니, DISC 검사 사이트나 독서모임 관리 사이트 등 조직개발/학습조직과 관련된 웹사이트를 직접 구축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다면 개발자에게 되나요...? 묻고, 리소스가 없어서 안된다고 답을 받았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 개발을 하나도 모르는 교육담당자도 필요한 웹 사이트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위 예시 외에도 간단한 랜딩페이지는 (정말로) 쉽게 구현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Apps Script로 만든 웹사이트는 우리가 편히 쓰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DB(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쌓이는 정보들을 시트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겁니다. 또한 사내용으로 쓸 툴이라면 임직원만 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보안 처리가 필요할텐데요, Apps Script에선 간단한 세팅만으로도 임직원만 접속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안적으로도 문제 없는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4. 슬라이드 자동 번역하기


구글 슬라이드의 내용을 영문으로 한 번에 번역하는 것도 Apps Script로 가능합니다.


국문으로 된 약 40페이지의 교육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막상 부담이 됐던 건 '번역' 자체가 아니라 번역된 결과를 슬라이드에 반영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번역은 파파고나 ChatGPT의 도움을 받아서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 슬라이드 안의 텍스트를 하나씩 번역을 돌리고, 결과를 다시 붙여넣고, 누락된 문구는 없는지 확인하고, 줄바꿈/폰트/정렬이 깨지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과정은 거의 수작업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을 Gemini에 설명한 뒤, Apps Script로 슬라이드 자동 번역을 구현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가능하다는 답을 받고 바이브코딩으로 코드를 짜서 실행해 보니, 40장 분량의 슬라이드가 약 1~2분 만에 영문 버전으로 변환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체 내장된 구글 번역 함수를 활용해서 깔끔하게 슬라이드 전체를 번역해준 것이죠. 이렇게 슬라이드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도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지금 소개드린 케이스 외에도 Gemini로 Apps Script 코드를 짜면 다양한 자동화 작업을 바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메일 발송, 데이터 정리, 리포트 생성, 뉴스 스크랩 슬랙봇 구축 등과 같이 사람 손 거치는 작업들을 모두 자동화해볼 수 있답니다.


저는 아직 뭘 자동화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막막하신 분들을 위해 꿀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나의 업무 중에서 유독 "이걸 또 해야하냐.." 싶은 업무들이 생각해보세요. 떠올리셨나요? 그렇다면 빙고입니다! 바로 그 업무를 여러분의 바이브코딩 과제로 삼으시면 됩니다. 너무 처음부터 큰 업무를 자동화하려고 하기 보다, 내가 하는 일들을 잘게 쪼개서 부분, 부분을 Gemini와 함께 자동화해나가다 보면 AI를 깊이 쓴다는 것이 어떤 건지 조금씩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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