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사과' 한마디

진정 나를 위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도 필요하다

by LazyG

부족함을 긍정으로 변화시키는 한마디, '죄송합니다'


어느샌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회사, 집, 회사. 가끔 친구와의 약속. 반복적이고 무료한 일상보다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려스러웠기에, 취미와 결부시켜 '트레바리'에서 독서모임을 시작했다.트레바리 강남 건물은 잘꾸며진 건물의 외관과는 다르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엘리베이터'가 1개 뿐이라는 것.


트레바리의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공간이 엘리베이터에 치여 9층이라는 공간을 걷게 만드는 공간이라니..


무한한 컴플레인이 끊이지 않아도 모자란 이 상황을, 트레바리는 '정면돌파'로 다소 유쾌하게 풀어내었다.


엘리베이터가 한 개 뿐이라 죄송합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문제의 프레임을 돌려 벗어나지도, 변명하지도 않고 다소 담담하고 정직한 어조로, 약간의 위트를 곁들여 붙여놓은 표지는 '담백'했다. 미안해하는 책의 표정에 오히려 위트를 느끼며, 그렇게 나는 지금도 9층의 공간을 걸어올라가고 있다. 물론 꽉찬 엘리베이터를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라고 위안하며 올라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모든 문제를 긍정적인 관점전환으로 풀어낼 수는 없다.


때로는 잘못을 담담하게 인정하고 진심을 다해 사과하는 것. 그건 나를 낮추는 사과가 아니라, '나를 위한' 사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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