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로 AI 길들이는 8가지 실전 공식

AI 말귀 트는 걸 넘어서, 내 스타일에 맞춰 움직이게 만드는 법

by the게으름

1-3: AI, 제대로 부려먹자! - 실전 프롬프트 필살기

AI 말귀 트는 걸 넘어서, 내 스타일에 맞춰 움직이게 만드는 법

단순 프롬프트가 아니라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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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에서 우리는 AI의 '말귀'를 트는 핵심 프롬프트 3원칙을 익혔다. 명확한 미션, 충분한 배경, 구체적인 결과물 밑그림. 이것만으로도 AI는 제법 쓸 만한 결과물을 가져오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게으른 천재'가 아닌가? 만족은 이르다.

AI를 단순한 조수를 넘어, 당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때로는 당신의 상상력까지 뛰어넘는 결과물을 창조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만들고 싶다면, 이제 진짜 '조련' 기술, 즉 '필살기'를 익힐 차례다.

이번 편의 목표는 AI의 잠재력을 200% 끌어내는 8가지 프롬프트 필살기를 마스터하고, AI를 당신의 업무 스타일에 완벽하게 맞춰 길들이는 것이다.


AI와의 대화, 한 단계 더 깊어지려면?

핵심 3원칙으로 AI가 꽤 괜찮은 결과물을 가져오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뭔가 아쉬울 때가 있다.

"조금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뽑아낼 순 없을까?"

"내 말투, 내 스타일을 AI가 그대로 따라 하게 만들고 싶은데."

"더 복잡하고 미묘한 업무 지시, AI는 정말 이해할 수 없을까?"

이런 갈증을 느낀다면, 당신은 AI 활용의 다음 레벨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이다. 평범한 대화를 넘어, AI의 숨겨진 능력까지 깨우는 '필살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해결책: AI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8가지 '프롬프트 필살기'

AI의 성능은 당신의 프롬프트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그 프롬프트를 한 차원 높은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 바로 '필살기'다. 이 기술들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AI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고, 더 깊은 사고를 촉진하며, 당신의 미묘한 의도까지 정확하게 반영하는 결과물을 만들도록 설계되었다. 이제 당신의 AI를 평범한 답변 기계에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사로 변신시킬 시간이다.

AI, 이제 말귀 좀 알아듣게 만들자! 8가지 프롬프트 필살기

3단계 SOS 요청법과 핵심 3원칙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AI를 진짜 내 오른팔로 만들려면 좀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제 김대리이 피눈물 나는 싸움 끝에 터득한, AI 조련 레벨을 10배는 올려줄 8가지 프롬프트 필살기를 속성으로 익혀보자. (자세한 활용법은 바로 뒤 김대의 뉴스레터 제작기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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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할극의 마법 (페르소나 설정):

"AI야, 넌 오늘부터 [OOO 전문가]다!"

AI에게 구체적인 역할(페르소나)을 부여하면, 그 역할에 맞춰 말투, 관점, 전문 지식의 깊이까지 달라진다. 그냥 "글 써줘"는 이제 그만. "넌 지금부터 20년 차 베테랑 카피라이터야. 이 제품 광고 문구 좀 써줘."라고 말하는 순간, 결과물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2. 목표는 명확하게 (결과물 명시):

"그래서 뭘 어쩌라고?" AI가 되묻기 전에, 원하는 결과물의 최종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려줘라.

단순히 '아이디어'가 아니라 '인스타그램 광고 문구 5개, 각 2줄 이내, 젊은 층 타겟, 유머러스한 이모티콘 필수!'처럼, 최종 결과물의 스펙을 정확히 찍어줘야 한다.


3. 배경 브리핑은 필수 (맥락 제공):

AI는 신입이다, 그것도 눈치 없는!

AI는 당신 회사 히스토리, 프로젝트의 숨은 의도, 중요한 참고자료를 전혀 모른다. 이런 배경지식(맥락) 없이 일 시키면 당연히 헛다리 짚는다. 핵심 참고자료, 지난 업무 내용, 경쟁사 동향 등 필요한 정보는 미리, 충분히 브리핑하라.


4. 그릇을 정해줘 (형식 지정):

어떤 그릇에 담아드릴까요, 주인님? 이메일, 보고서 요약, 블로그 글, 코드, 표? 원하는 결과물을 어떤 '그릇(형식)'에 담아주길 바라는지 정확히 지정해야 두 번 일 안 한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표로 정리해줘. 첫 번째 열은 주제, 두 번째 열은 핵심 내용, 세 번째 열은 실행 방안." 이 한마디가 당신의 야근을 막는다.


5."이것처럼!" (참고 자료/예시 제공):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예시 하나의 힘! 말로 설명하기 힘든 뉘앙스, 스타일, 톤앤매너는 잘 된 예시 하나를 보여주는 게 직빵이다. "이 블로그 글처럼 위트 있고 가독성 높게 써줘." AI도 컨닝은 사랑한다. (좋은 예시 텍스트를 복사해서 프롬프트에 함께 제공하면 된다.)


6. 레드라인 설정 (제한 조건/주의사항):

이것만은 제발…! "이 단어는 절대 쓰지 마!", "이 내용은 반드시 포함해!", "최대 500자 이내로!"

AI는 아직 사회생활 초짜라 가끔 선을 넘거나 핵심을 놓친다. 민감한 내용,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 피해야 할 표현 등은 미리 명확하게 레드라인을 설정해줘야 사고를 안 친다.


7. 한 번에 끝내려 마 (집요하게 파고들기):

AI와의 밀당은 필수! 복잡하거나 창의적인 결과물을 원한다면, 한 번의 프롬프로 끝내려 하지 마라. 첫 결과물은 초안일 뿐. 질문을 나눠서 하고, 다른 각도에서 다시 질문하고, 특정 부분을 지적하며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AI도 밀당과 집요함에 반응한다.


8. 칭찬과 지적은 확실하게 (피드백/수정):

AI도 칭찬에 춤춘다 (아마도?) AI가 내놓은 결과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피드백하라. "이 부분은 좋은데, 저 부분은 이런 식으로 수정해줘." 긍정적인 부분은 언급해주고, 개선점은 명확히 지적해야 AI가 당신의 스타일을 학습하고 다음 결과물에 반영한다. (물론 진짜 춤추진 않겠지만, 더 나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다.)


자, 이 8가지 필살기만 기억해도 당신의 AI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일머리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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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8가지 필살기로 뉴스레터 대작전 펼치다!

이론은 빠삭해졌을 거다. (아니라면 스크롤 올려 다시 한번 정독!) 이제 우리의 영원한 훈련병, 김대리는 이 8가지 프롬프트 필살기를 들고 뉴스레터 제작이라는 또 다른 업무 지뢰밭에 어떻게 발을 들였는지, 그리고 AI와 함께 어떻게 아슬아슬하게 생존 미션을 수행하는지 슬쩍 엿보자.


평화롭던 (듯 보였던) 어느 수요일 오후, 김대리의 메신저가 불길하게 울렸다. 박상무님의 호출. 내용은 간단했다.


"김 대리, 다음 주부터 우리 팀도 주간 뉴스레터 하나 시작해 보는 거 어때? 부담 갖지 말고, 아주 가볍게."


김대리의 머릿속은 하얘졌다. '뉴스레터...? 그거 어떻게 만드는 건데?

외주... 아, 예산 없지 참... 그냥 안 하면 안 되나...'

결국 불가능은 없다는 듯, 업무는 김대리에게 떨어졌고, 지원 사원으로 붙여준 신입 둘은 뉴스레터의 '뉴'자도 모르는 듯 해맑게 그를 쳐다볼 뿐. 며칠 뒤, 그들이 수줍게 내민 초안은... 한마디로 처참했다.


김대리 (속마음): 이걸 지금... 아, GPT... 아니지! 배운 게 있잖아! 필살기!

김대리는 심호흡 한번 하고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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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AI에게 역할과 임무를 명확히!

(필살기 1: 역할극 & 필살기 2: 목표 명시)


김대리: "GPT, 지금부터 넌 우리 회사 '게으른 시스템즈'의 전설적인 뉴스레터 편집장이자 카피라이팅의 신, '김편집장'이야. 이번 주 주간 뉴스레터 초안을 작성해줘. 타겟은 내부 직원이고, 내용은 창립 기념 행사 안내, XYZ 프로젝트 성공 사례, 그리고 IT 업계 핫 트렌드 3가지 요약이야. 전체적으로 밝고 희망찬 분위기로! 분량은 A4 한 장 이내로 하고, 최종 결과물은 HTML 형식으로 부탁해, 김편집장!"


AI는 이전보다 훨씬 정돈된 구조와 전문적인 느낌의 초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김대리의 날카로운 눈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했다. '김편집장'은 아직 신입 티를 벗지 못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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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맥락과 디테일 추가로 퀄리티 UP!

(필살기 3: 배경 브리핑, 필살기 4: 형식 지정, 필살기 5: 예시 제공)


김대리: "김편집장, 좋아. 기본 골격은 잡혔어. 그런데 몇 가지 추가 정보와 요청 사항이 있어.

우리 회사 창립 기념 행사는 특히 '직원 참여 프로그램'이 핵심이야. 그 부분을 강조해서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멘트를 넣어줘. (배경 브리핑)

XYZ 프로젝트는 경쟁사 대비 '우리만의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일반 직원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야 해. 전문용어는 최대한 피하고. (배경 브리핑)

그리고 IT 트렌드는 단순 나열 말고, '우리 회사 각 팀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팁' 중심으로 바꿔줘. (배경 브리핑)

아, 지난번 반응 좋았던 '오늘의 명언' 코너 기억하지? 그것도 하단에 하나 넣어주고. (형식/구성 요소 지정)

전체적으로 각 섹션 제목 아래에 해당 내용을 요약하는 한 줄짜리 부제목을 달아주고, 각 섹션 마무리에는 관련된 재미있는 이모티콘도 하나씩 부탁해. (형식 지정)

지난번 사내 공모전에서 1등 했던 '성과공유회 만족도 최고! 함께 성장하는 게으른 시스템즈!' 이 문구 스타일 알지?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그것처럼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맞춰주면 좋겠어. (예시 제공)"


AI '김편집장'이 뱉어낸 수정본은 훨씬 풍부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김대리가 제공한 디테일한 정보와 예시 덕분이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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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마지막 담금질, 완벽을 향하여!

(필살기 6: 레드라인 설정, 필살기 7: 집요하게 파고들기, 필살기 8: 피드백/수정)


김대리: "김편집장, 거의 다 왔어! 정말 대단한 발전이야. (칭찬과 지적) 그런데 'IT 트렌드' 부분, 너무 전문 용어가 아직도 좀 보여. 옆집 길동이(가상의 IT 문외한)도 이해할 수 있게 쉽고 재미있는 비유를 사용해서 바꿔주고, 'MZ세대 직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예상됨' 같은 과장된 표현은 좀 부담스러우니 빼줘. (레드라인 설정)

대신, 그 트렌드가 우리 회사에 어떤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혹은 직원 개인의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한두 문장으로 명확하게 요약해볼까? (집요하게 파고들기 - 다른 관점)

그리고 이 뉴스레터 아이템들의 장점과 혹시 모를 단점이나 주의사항은 없을까? (집요하게 파고들기 - 비판적 사고)

혹시 더 참신하거나 위트 있는 코너명 아이디어는 없을까? 지금 코너명들이 좀 딱딱한 것 같아서. (집요하게 파고들기 - 개선 아이디어 요청)"


몇 번의 질문과 답변, 그리고 구체적인 피드백과 수정 요청이 오갔다. 김대리는 끈기 있게 AI를 조련했고, AI '김편집장'은 성실하게 결과물을 개선해나갔다. 마침내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김대리 (속마음): 휴... 살았다. 진짜 AI 없었으면 어쩔 뻔. 역시 필살기를 쓰니까 말이 통하네. 이 정도면 박상무님께 중간보고 드려도 최소한 욕은 안 먹겠다! 좋아, 다음 주 다른 보고서도 이 기세로 한번 가보자!

김대리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용사처럼,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이전보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다음 업무 폴더를 클릭했다. 그의 옆에는 이제 제법 믿음직스러운 AI 비서, '김편집장'이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필살기들은 AI를 단순한 답변 생성기가 아닌,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협업 파트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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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당신의 손끝에서 재탄생하다

오늘 배운 8가지 필살기 중 가장 만만해 보이는 것 하나를 골라, 지금 당장 AI와의 다음 대화에 써먹어보라. 이전과는 전혀 다른 AI의 반응, 그리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에 놀라게 될 것이다. 당신의 AI가 진짜 '선수'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AI가 만들어준 초안, 여기서 만족할 것인가? 천만의 말씀. 다음 편 [Chapter 1-4. AI 만능툴킷: 응급처치 키트 & AI 글 최종 점검] 에서는 AI의 결과물을 진짜 '당신의 명작'으로 다듬는 비법과, 어떤 상황에서도 AI를 즉시 활용 가능한 '만능 프롬프트 템플릿'까지 모두 장착시켜 주겠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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