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무 위임 전략표 공개: 단순 반복 업무? 맡겨!

회의록, 뉴스 요약, 보고서까지. AI에게 맡길 수 있는 일

by the게으름


[게으른 천재 시리즈 2-2] 회의록, 뉴스 요약, 보고서까지. AI에게 맡길 수 있는 일, 명확하게 구분하라.

AI에게 어디까지 일을 맡을 수 있을까? 이 글은 업무별 ‘AI 위임 수준’을 분류하고, 반복되는 일부터 똑똑하게 넘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회의록 자동화 프롬프트, Notion 템플릿 등 직장인을 위한 AI 실전 활용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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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을 일', 이제 AI에게 똑똑하게 넘긴다!

지난 Chapter 2-1에서 우리는 'Lazy Filter'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었다. 김대리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 이 필터를 통해 '굳이 내가 안 해도 될 일',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의 후보들을 어렴풋이나마 걸러냈을 것이다. AI의 도움으로 당신의 투두리스트를 한번 훑어보며, 어떤 업무가 당신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는지, 어떤 업무가 사실은 '활동'에 불과했는지 깨닫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진짜 변화는 지금부터다. 이번 편의 목표는 명확하다: 걸러낸 후보들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Not-To-Do 리스트'를 작성하고, 각 항목을 AI 위임의 난이도와 필요한 인간 개입 수준에 따라 명확히 분류하여, AI를 활용한 최적의 '처리 방안'을 수립하는 것. AI의 초기 필터링 제안을 당신의 판단으로 다듬어, 실질적인 행동 계획으로 바꾸는 단계다. 이제 그 똑똑한 처리법을 알아보자.


걸러낸 건 좋은데... 그래서 이 일들, AI한테 '어떻게' 제대로 맡기지?

김대리는 지난 편에서 AI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투두리스트를 한번 훑었다. AI는 Lazy Filter 기준에 따라 몇몇 업무들을 "AI가 처리하기 적합해 보입니다" 혹은 "인간의 판단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등으로 분류해주었다. 마음 한구석이 후련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고민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좋아, AI가 뉴스 요약이나 회의록 정리는 잘할 수 있다고 했지. 근데 그걸 AI한테 정확히 어떻게 시켜야 하는 건데? 그냥 "해줘!" 하면 다 되나? 어떤 일은 AI가 초벌만 해주고 내가 손봐야 할 것 같고, 어떤 일은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맡겨도 될 것 같은데... 이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하지?'

그렇다. Lazy Filter로 '하지 않을 일' 후보를 골라내는 것과, 그 일들을 실제로 AI에게 '잘' 맡기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모든 일을 AI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던져줄 순 없다. 일의 특성과 AI의 현재 능력 수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결과물의 퀄리티에 따라 AI 활용 전략도 섬세하게 달라져야 한다. 무작정 맡겼다간 오히려 일이 더 꼬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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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임, 막 던지는 게 아니다! '처리 수준'별 공략이 핵심

'하지 않을 일'로 잠정 분류된 업무들을 무작정 AI에게 던져버리는 것은, 눈 감고 운전대를 맡기는 것과 같다. 사고 나기 십상이다. 우리는 AI의 능력과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각 업무의 특성을 고려하여 **'위임의 수준'**을 전략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AI 활용의 디테일이다.

김대리가 AI와 함께 고민한 끝에 정리한 AI 위임의 주요 처리 수준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업무에도 이 네 가지 렌즈를 한번 들이대 보라.


카테고리 1: AI 완전 자동화/위임

(네 손은 거의 필요 없다)

지극히 반복적이고, 패턴이 명확하며, AI가 당신보다 빠르거나 최소한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꾸준히 뽑아낼 수 있는 업무. 당신은 초기 세팅과 가끔 하는 윤활유칠(점검)만 해주면 된다.


카테고리 2: AI 초벌 + 네가 다듬기

(AI는 성실한 부사수, 너는 까다로운 사수)

AI가 업무의 상당 부분(초안 작성, 자료 조사, 아이디어 발상 등)을 처리하지만, 최종 결과물의 품질을 위해 당신의 전문 지식, 창의적 판단, 미묘한 뉘앙스 수정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


카테고리3: 네가 주도 + AI는 최소 보조

(AI는 딱 필요한 순간에만 쓰는 연장 도구)

업무의 거의 모든 과정을 당신이 직접 이끌어야 하지만, 특정 부분(자료 검색, 표현 다듬기, 계산, 번역 등)에서 AI의 도움을 받으면 효율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는 업무.


카테고리4: 이건 그냥 네가 해라, 제발

(AI 부적합 또는 극도의 비효율)

인간의 복잡한 감정, 윤리적 판단, 대면 소통, 혹은 매우 특수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핵심인 업무. 또는 AI에게 이걸 시키려고 프롬프트 짜는 시간이 직접 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


"이 일, AI한테 어디까지 믿고 맡길 수 있지?" 이 질문을 항상 머릿속에 박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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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의 최종 Not-To-Do 처리 방안: 한눈에 보는 'AI 위임 전략표' 공개!

김대리는 Chapter 2-1에서 AI의 도움과 자신의 판단으로 분류한 업무들을 바탕으로, 마침내 'AI 위임 전략표'를 완성했다. 이 표만 있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AI에게 얼마나, 어떻게 맡길지 더 이상 우왕좌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의 책상 위, 한 줄기 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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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템플릿 정리', AI로 처리하기 (김대리의 첫 '딸깍' 성공)

김대리는 이 전략표에서 '나의 개입 거의 없음(✅)'으로 분류된 10번: 주간 팀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항목을 보며 쾌재를 불렀다. (속마음: 매번 녹음 파일 다시 들으며 정리하는 거, 진짜 지긋지긋했거든! 이건 진짜 AI한테 완전히 넘겨버릴 수 있겠어!)

그는 이미 네이버 클로바노트로 녹음 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기본적인 AI 요약까지 받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결과물을 회사의 정식 보고 양식에 맞춰 재편집하고 주요 항목별로 다시 정리하는 건 여전히 손이 가는 귀찮은 일이었다. (속마음: 이 '마무리 정리'만 누가 대신 '딸깍' 해줄 수 없나?)

바로 그 '마무리 정리'의 귀찮음을 완벽히 해결하기 위해, 김대리는 AI에게 더 구체적인 '정리 틀(템플릿)'을 알려주면 되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답답한 마음에 그는 습관처럼 GPT 창을 열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GPT야, 내가 클로바노트로 회의록 텍스트는 뽑는데, 이걸 우리 회사 양식에 맞춰서 정리하는 게 너무 시간 아까워. 이거 어떻게 좀 안 될까?"

GPT는 의외로 그의 푸념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김대리님, 한국어 회의록은 클로바노트의 정확도가 일단 최고입니다. 그 결과물을 특정 양식으로 맞추는 건, 지금은 반자동화가 현실적이죠. 하지만 그 '귀찮음', 제가 해결해 드릴 수 있는 '비밀 병기' 두 가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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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병기 1: GPT용 '회의록 자동 정리' 프롬프트 세트


용도: 클로바노트 텍스트를 이 프롬프트와 함께 GPT에 던지면, 정해진 회의록 양식으로 자동 정리.


프롬프트 주문서 예시 (GPT에게 이렇게 던지세요):



아래는 Clova Note 회의 텍스트입니다. 다음 기준에 맞춰 회의록으로 정리해주세요.


**출력 형식:**

--- **회의 개요**

- 회의명:

- 일시:

- 참석자:


**주요 논의 내용**

1.

2.

✅ **결정 사항**

- ⚠️ **액션 아이템**

- ❓ **기타/보류 사안**

- **주요 발언 요약 (핵심만)**

-

---

회의 텍스트:

[여기에 Clova Note 복사 텍스트 붙여넣기]




(김대리의 팁): "GPT 결과물 보고 '우리 팀 공식 말투로 수정해줘' 한 번 더 시키면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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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병기 2: Notion 'AI 회의록 정리' 템플릿

용도: 클로바노트나 GPT 요약 결과를 이 템플릿에 항목별로 복붙하면 깔끔한 회의록 완성.


Notion 템플릿 구조 예시 (이렇게 만드세요):


`# 회의록

회의 개요

회의명: [입력]


일시: [입력]


참석자: [입력]

(이하 주요 논의 내용, 결정 사항, 액션 아이템 표, 기타 논의, 주요 발언 요약 순)`



(김대리의 팁): "Notion에서 /table로 액션 아이템 표 만들고, 이 페이지 자체를 '템플릿 버튼'으로 저장하면 다음부턴 클릭 한 번으로 끝! 진짜 '딸깍'입니다."

김대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GPT, 내가 쓰는 워드 양식이 있는데, 클로바 내용을 그 양식 항목에 맞춰 요약 정리하는 프롬프트를 아예 만들어 줄 수 있나?"


"물론입니다, 김대리님. 그 워드 양식의 구조(목차, 항목명)를 알려주시거나, 내용이 채워진 예시를 텍스트로 복사해서 보여주세요. 그리고 '이것과 똑같은 형식으로 회의록 내용을 채워 넣는 프롬프트'를 만들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ChatGPT Image 2025년 5월 16일 오전 01_09_23.png 유레카! AI한테 내가 쓸 프롬프트를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있구나! 이거야말로 진짜 게으른 천재 방식인데?


"참고로, 김대리님 리스트의 3번: 매일 IT 뉴스 요약이나 9번: 월간 뉴스레터 성과 보고서 작성 같은 업무는 웹 스크래핑 도구와 GPT API, 그리고 Make.com 같은 자동화 플랫폼을 연결하면 수집부터 요약, 정리, 전송까지 100% 자동화도 가능합니다. (이건 좀 더 복잡하니 나중에...)"


김대리의 눈이 커졌다. "자동화...? 알아서 다 한다고? 근데... 그게 다 뭔 소리야... 머리 아프네. 야, GPT! 일단 더 간단하게, 그냥 지금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거부터!"


그는 GPT가 제안한 GPT용 프롬프트 세트를 바로 써먹었다. 클로바노트 텍스트를 복사해 프롬프트와 함께 입력하니, 몇 초 만에 회사 공식 양식의 회의록이 튀어나왔다!


"미쳤다! 클로바 1차 정리, GPT 2차 양식 맞춤! 1시간짜리 일이 '딸깍' 몇 번에 끝나네! 회의록 정리, 이제 완전 AI한테 맡겨도 되겠어!"


약간의 수정 후 팀 공유 폴더에 회의록을 올린 김대리의 얼굴엔 시원한 미소가 걸렸다. 어깨 위의 곰 한 마리가 또 사라진 기분이었다. 완전 자동화는 아직이었지만, 이 '반자동화'만으로도 신세계였다.

김대리가 자신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AI와 성공적으로 협업할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은, 결국 다음 세 단계로 정리해볼 수 있다.


� AI에게 똑똑하게 일 넘기는 3단계 핵심 전략 (김대리 경험 요약)


1단계: 'Lazy Filter'로 걸러내기: 당신의 모든 업무에 "AI가 나만큼 하나?", "시간 도둑인가?", "내 두뇌 꼭 필요한가?" 질문을 던져 'AI에게 넘길 후보'를 가려낸다.


2단계: '위임 수준' 결정하고 전략표 만들기:

걸러낸 후보 업무들을 AI 완전 위임(✅카테고리1),

AI 초벌+인간 다듬기()카테고리2,

인간 주도+AI 최소 보조(카테고리3),

인간 전용(카테고리4)

기준으로 분류하고, 한눈에 볼 수 있는 'AI 위임 전략표'를 완성한다.


3단계: '만만한 놈'부터 AI로 처리하고 시스템 만들기: 전략표에서 가장 쉬운 ✅1 등급 업무(예: 회의록 정리)부터 실제로 AI에게 맡겨보고, GPT 프롬프트나 Notion 템플릿처럼 자신만의 '자동화/반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



게으름은 도망이 아니라 설계다

이 표와 첫 번째 성공 경험, 그리고 방금 정리한 3단계 전략. 김대리는 이제 어떤 연장을 언제 써야 할지 아는 기술자처럼 든든했다. 업무 부담을 줄이고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구체적인 청사진이 보였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이 순간,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그의 가장 강력한 '업무 전략 파트너'가 되었다는 것을.

더 이상 모든 일을 꾸역꾸역 혼자 해내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하기 싫은 일,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과감히 넘겨라. 그리고 당신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그 일에 집중하라. 그것이 바로 AI 시대의 게으름, 가장 지독하고 생산적인 게으름이다. 게으름은 도망이 아니라, 가장 정교한 형태의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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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병사가 아닌, AI 특공대를 이끄는 지휘관이 될 것이다.

독일의 전설적인 장군, 쿠르트 폰 하머슈타인에쿠오르트는 그의 장교들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수많은 장교 중에서도 "똑똑하고 게으른 자만이 최고 지휘관의 자격이 있다. 그는 어떤 상황이든 헤쳐 나갈 수 있는 침착함과 명석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지혜를 가진 자가 바로 리더라는 의미다.

'게으른 천재'가 AI를 활용하여 '하지 않을 일'을 과감히 덜어내고, 복잡한 업무를 현명하게 쪼개어 AI에게 '부분 위임'하는 것은 바로 이 '똑똑하고 게으른 지휘관'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당신은 더 이상 모든 포탄을 직접 나르고, 모든 참호를 손수 파는 병사가 아니다. 이제 당신은 AI라는 각기 다른 능력치를 가진 특수 유닛들을 당신의 목적과 전략에 맞게 훈련시키고, 이들을 조합하여 당신만의 강력한 'AI 특공대'를 결성하며,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승리'(탁월한 업무 성과와 소중한 시간 확보)를 쟁취하는 총사령관이다. AI에게 명확히 지시하고 그 결과를 날카롭게 감독하며,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판단과 창의적인 기획, 그리고 인간적인 통찰에 집중하라.

그것이 바로 AI 시대, '게으른 천재'가 전장을 지배하는 방식이다.


AI에게 '부분 위임'하는 기술

당신의 '하지 않을 일' 목록도 이제 AI 위임 수준별로 분류하고 처리 방안을 구체화해보자. 김대리의 표가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막막했던 업무들이 AI라는 유능한 조수 덕분에 하나씩 해결되는 경험은 생각보다 짜릿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떤 일들은 통째로 AI에게 맡기기엔 애매하지만, 잘게 쪼개고 분석하면 AI가 분명히 거들 부분이 숨어있다.


다음 편 [Chapter 2-3: 업무 쪼개기 신공: AI에게 '부분 위임'하는 기술] 에서는 하나의 업무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AI에게 효과적으로 일을 분담하고, 당신의 부담은 더욱 줄이면서 결과물의 질은 높이는 한 단계 높은 AI 협업 기술을 알아본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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