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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icial Kes Oct 26. 2020

INTP 사례 연구, 피험자 = 나

이거 사회생활하기 쉽지 않겠는걸

    어렸을 때 내가 가졌던 큰 편견은 다들 본인에 대해서 엄청 고민하고 탐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창 시절 친구들 대화 속에서 이 생각이 편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런 걸 왜 생각해? 친구의 짧은 대답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대답을 듣고 나니 난 유독 나 자신에 대해서 궁금해왔던 것 같다. 나란 사람은 뭘까? 나의 성격은 뭘까? 나는 이 걸 왜 좋아할까? 등등 지나고 보면 사생팬같이 나를 분석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를 파고들었지만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의 간격은 아직도 크다. 아직도 내가 이렇구나 깨닫는 게 많으니 말이다. 오늘은 나에 대해서 글로 정리해보고 싶다. MBTI로 살펴보고 나의 약점과 강점을 기록해 이정표로 삼으려고 한다. 나는 INTP-A로 INTP에 대한 이야기는 나무 위키와 https://www.16personalities.com/ko를 참고하고 여기에 내 에피소드를 더했다.




성격유형 : “논리적인 사색가”


사색가형은 전체 인구의 3% 정도를 차지하는 꽤 흔치 않은 성격 유형으로, 이는 그들 자신도 매우 반기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사색가형 사람보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들이 또 없기 때문입니다. 이 유형의 사람은 그들이 가진 독창성과 창의력, 그리고 그들만의 독특한 관점과 왕성한 지적 호기심에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철학자나 사색가, 혹은 몽상에 빠진 천재 교수로도 많이 알려진 이들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과학적 발전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 제일 공감 가는 말은 평범함을 거부한다는 말이다. 똑같이 한다면 너무 재미없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함정이 있다는 걸 안다. 공통적인 길은 그만큼 적당히 어렵고 할 만하다는 것 같다. 사람들의 경험치가 쌓여 대중적인 합의가 모아진 길이다. 하지만, 새로운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길이다. 잘 안 풀릴 경우에도 새로운 길만 을 쫒는 것은 계속 험지로 쫓기게 되는 모양새이다. 이런 상황에도 INTP는 미래지향형이라 잘 될 거라고 본인을 동기 부여시키고 미래의 느낄 성취감에 더 목을 매는 것 같다.


> 지적 호기심 정말 많다. 모든지 공부해보고 싶다. 많은 사람이 현실에 쓸모없다고 여길 영어학을 열심히 공부했고 배우는 내내 재밌었다. 전공에서 배운 형태론, 통사론, 음운론, 의미론에서 음성학 빼고는 A+ 받았다. 음운론은 강사가 질문에 답을 안 해줘서 너무 짜증 났던 게 아직 마음속에 남아있다. 동기들만 봐도 그런데 일반 사람 중 영어학 혹은 언어학을 재밌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다양한 학문들이 큰 놀이터, 공부는 놀이 같다. 물론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싶어야 한다. 이번 데이터 시험도 힘들었지만 재미를 느낀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연구되지 않은 삶은 의미가 없다!


천재적인 이론이나 난해한 논리로 유명한 이들은 다른 성격 유형과 비교하여 가장 논리적인 사람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사건이나 사물의 어떠한 일련의 연속성에 관심이 많으며, 사람들의 언행에 불일치되는 부분을 집어내 트집 잡는 것을 즐기는데, 이는 거의 취미 수준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때문에 이들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이들의 얘기를 곧이곧대로 듣지 말고 잘 새겨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들이 솔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직 채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생각이나 이론에 대하여 얘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상대방을 실질적인 대화 상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이나 이론을 펴기 위한 하나의 대상으로 여깁니다.


> 언행 불일치되는 부분을 집어내 트집 잡는 것을 즐기는데! INTP 앞에서 정말 거짓말은 좋지 않은 것 같다. 나만해도 상대방의 말을 논리적으로 계속 따져본다. 이게 맞는 말인지. 일부로 그러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을 골탕 먹이려고 따지는 것도 아니다. 자동적으로 따진다. 사실 어렸을 때는 종종 직접 따졌지만 이러면 관계가 불편해지고 감정 소모가 있다는 걸 배웠다. 그래도 거짓말 혹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말을 들으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말하고 싶다구!


이러한 성향 때문에 이들에게 일을 맡기는 게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사색가형 사람보다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요소를 낱낱이 파헤쳐 독창적이며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더 열성적이고 뛰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단, 이들에게서 업무 진행 상황에 따른 보고서 따위를 제출받기를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이 성격 유형의 사람은 실질적인 하루하루 업무나 유지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이들의 천재성과 잠재력이 활개 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이들은 통찰력 있고 편향되지 않은 해결책을 찾는 데 그들이 가진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을 것입니다.


> 이것도 맞다. 참 이런 점은 취업을 참 힘들게 만든다. 취업은 독창적 해결책을 요구하지 않는다. 사실 뭐 학업도 그렇다. 나는 예전부터 이런 점을 깨닫고 그냥 절차를 따라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차근차근하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안 그러면 딴 길로 새거나 미뤄버린다.


지혜는 호기심으로부터 시작


이런저런 몽상에 사로잡혀 있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이들은 한시도 쉼 없이 생각에 몰두합니다. 심지어는 아침에 눈을 뜰 때조차도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아이디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머릿속에서 끊임없는 벌어지는 논쟁과 생각으로 수심에 가득 차 보이거나 혼자 동떨어져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 혹은 친밀한 관계의 이들과 있을 때면 편안하고 밝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낯선 이들과 있을 때는 극도로 수줍어하며, 만일 이들이 논리적으로 내린 결론이나 이론이 상대방으로부터 비판을 받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면 가벼운 농담에도 호전적인 태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 누구나 비판을 싫어할 것이다. 하지만, 그 비판이 정당하지 않다면 욱! 하고 올라온다. 물론 참고 넘기지만 쌓이면 정말 정말 스트레스이다. 잘 잊히지도 않는다. 
> 쏟아진 아이디어는 정말 동감한다. 자기 직전에도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내일은 무슨 글을 쓸까? 저번에 쓰던 글을 이렇게 바꿔볼까? 어떤 구조로 쓸까? 이런 주제는 어떨까? 글 쓴다는 생각만으로도 수만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주관적인 관점이나 감정에 치우쳐 사고하는 사람과 비교해보면 아마도 이들의 사고 과정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시계 작동법을 창의적으로 사고하되, 가능한 한 하나의 사실도 빠짐없이 논리적으로 가장 합당한 결론에 이르게 설명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이 바로 사색가형 사람이 사고하는 방식입니다. 이들은 감정 망치가 이들의 사고방식에 훼방 놓는 것을 한치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 동감하지만 요즘은 정말 뭔가 빠져 살기가 너무 어렵다. 내가 아닌 것 같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당신, 먼저 자신부터 변화하십시오!


또한 이들은 다른 이의 감정 섞인 불평이나 불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친구들은 그들에게서 어떠한 정서적인 위로나 위안을 받지 못합니다. 더욱이 사색가형 사람은 근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는 감성적인 성향의 사람과는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이들의 성향은 나아가 저녁 모임 계획이나 결혼 준비와 같은 기타 사회적 만남이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지나치리만치 독창성과 효율적인 결과를 좇는 경향이 있습니다.


> 아마 사람들이 가장 쉽게 느끼는 INTP 특징이 아닐까 싶다. 고백하건대 감정적으로 통하지 못해서 벽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럴 때마다 심장이 관통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최대한 감정적으로 들어주고 문제 해결을 안 하려고 했는데 그런 말을 들어서 찌릿했다. 근데 참 문제 해결 안 하고 뭔 말을 해 주려고 하니까 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것이다. 참 어려운 부분이다. 


이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한 가지 장애물은 계속해서 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사색가형 사람은 혹 자신이 중요한 퍼즐 조각을 놓친 것은 아닌지, 혹 이로 인해 자신이 정체되거나 그들의 지식이 아직 실질적으로 적용되지 않은 무형의 세계에서 길을 잃는 것은 아닌지를 걱정하며 자신의 생각이나 이론을 끊임없이 재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하는 것이 이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크든 작든, 이들이 가진 지적 능력에서 말미암은 이들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상에 큰 가치를 가져옵니다.


> 실패에 대한 두려움. 정말 크다. 잘못되면 어떻게 되지라는 생각 때문에 시도 조차 포기한 적도 많다. 여기 서술된 내용은 정말 자주 했던 생각들이다. 뭔가 놓친 게 있는 건 아닌지 정체되는 건 아닌지 길을 잃은 것은 아닌지 수도 없이 했던 생각들이다. 이 의구심을 극복하는 방법은 그냥 하는 것이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지금 당장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시도하면서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1. 이런 유형의 글을 통한 자아 분석을 좋아한다. 다방면으로 관심사가 퍼져 있고 논리적이지만, 개인주의가 강하며 직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면모 또한 존재한다.


 자아 분석을 좋아해서 이런 글을 쓰고 있다. 소름 돋는다. 관심사가 무한하고 미래지향적인 것도 맞다. 무슨 일을 하던지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의 모습을 꿈꾸면서 행동한다. 이런 모습이 뜬구름 잡는 모습으로 비치나 보다.


2. 관계를 맺음에 있어 고도의 내향형, 수동형으로 대표된다. 부모에게는 착한 아이, 친구에게는 말 없는 아이, 선생님에게는 모범적인 아이로 보이는데, 실제 내면은 분석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사회관계에 대해서는 나는 조금 보완을 했다. 예전에 전학을 다니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스트레스가 컸던 것도 있고 친구들끼리 투닥거리는 사건을 거치면서 사회성을 배웠다. 실패에서 가르침을 얻은 케이스이다. 이제는 부모에게 착한 아이, 선생님에게는 모범적인 아이는 맞고 친구들에게는 그저 말 없는 아이로만 인식되지는 않는다. 먼저 말도 걸려고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주도하려고 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배운 거라서 가끔은 오해를 사기도 한다. 나는 어색함을 덜고자 몇 마디 던지는 건데 그걸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이성의 경우 무슨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기색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다시 입을 다문다.


3. 내향성이 강하여 겉으로 표현을 잘하지 않지만 내면에서는 끝없이 생각을 하고 있기에 하려는 말은 많을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관심사에 대해 밤을 새워 말하는 대표적인 연구가 유형이기 때문이다.


맞다. 끝없는 생각. 근데 나는 다 그런 줄 알았다. 근데 나만 그런거였다.


4. 쉽게 자아비판에 빠진다. 부정적인 성격을 가진 경우가 다른 유형들보다 많으며 분석•비판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그 화살이 자신에게 향할 수 있다.


 나도 이걸 스스로 인식하고 적당히 남 탓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 것도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풀어갔는데, 예를 들어 어떤 일이든 나 혼자 발생시키는 것은 드물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고 극단적으로 한 순간 한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은 적다. 여러 사람이 관여하는 일도 많고. 고로 어느 정도 자아 비판을 덜어도 된다. 이런식이다. 


5. 반항심이 강한 편이다. 특히 비논리적이고 불합리한 것에 강하게 반항한다.


 비논리적으로 말하거나 감정적으로 나를 대하면 그냥 무시한다. 아 말이 안 통하는 상대군. 이러고 만다. 굳이 말이 안 통하는데 감정 소모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불합리에 강하게 반항하는 것도 맞는데 스타벅스에서 일할 때도 점장이 하는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도 직접 이야기한 적도 있고 특히 군대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에 대해서도 직접 나섰다. 누가 보면 싸움꾼인 줄 알 것 같다.


6. 지적 관심은 많지만 단순 반복적인 노력이나 훈련을 지루하게 여기는 편이다.


 단순 반복적인 노력이나 훈련을 지루하게 여기지만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는 동감하기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나를 제외한 INTP도 분명 느끼지 않을까 싶다.


7. 정서표현이 별로 없어 친해지기 전에는 잘 이해하기 어렵다.


 참 나름 표현한다고 하는데 츤데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확실히 다른 유형에 비해 정서표현이 적은 편인 건 맞는 것 같다. 조금 친해진 후 정말 많이 듣는 건 좋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티를 안내냐, 좋은 면을 감추고 사냐 등등의 이야기이다. 참 어렵다. 그닥 살가운 스타일은 아닌걸로.


8. 뛰어난 아이디어와 사고력을 가진 반면, 머릿속의 것이 복잡하기 때문에 말로 표현해내는 데는 약하다. 하지만 생각이 정리 될 시에는 아주 뛰어난 언변과 논리를 가진다. 그래서 직접 말로 대화할 때는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어버버거리거나 긴 시간 생각한 후에야 입을 열 때가 많은 반면, 채팅이나 댓글 등에서는 자신이 쓴 글을 쉽게 검토/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다.


 그래서 브런치를 쓴다. 아마 모든 INTP는 글 쓸 때 정말 꼼꼼히 따져볼 것이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순간 아이디어가 팍!팍!팍! 떠오른다. 혼자 유레카 외치고 있다. 근데 막상 설명하려면 쉽지 않다. 순간적인 아이디어가 나를 바로 이해가 되지만 말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9. 남들이 하는 말의 논리적 오류, 모순, 허점 등을 잘 찾아낸다. 하지만 자신이 관여되어 있지 않은 일들에는 굳이 지적하고 싶지 않아 말하길 꺼리지만 다른 사람의 주장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부정하여서 불편하거나 자신에게 누군가 공격 의사를 드러내면 상대방에게 교묘한 언어적 비난을 건낸다.


 완전 난 안그래라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대한 그냥 아무 말 안하고 신경 끄려고 한다. 비난은 또 다른 비난은 불러오니까 이 것도 안한다.


10. 인간관계에 있어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할만큼 관계를 끊는 것에 있어서 내향적이고 수동적이다. 사상에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라도 객관적, 보편적으로 배울 지식이 있다고 여기기도 한다.


 이 것도 배웠다. 안 좋은 관계는 끊는게 맞다. 근데 정말 힘들다. 확실한 건덕지가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그렇지만, 성향과 배척되는 일이라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상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와 어떤 사람이라도 객관적, 보편적으로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동감하는 내용.


11. 주기능인 Ti(내향 사고)와 열등기능 Fe(외향 감정)의 영향으로 상대방과의 언쟁이나 토론에서 자신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을 해도 타인이 이를 존중하지 않았을때 매우 답답해한다. 특히 '네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런식으로 말해서 기분이 상했다' 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개인의 감정보다 옳고 그름의 대한 사실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근데 학창 시절에 겪고 많이 고쳤다. INTP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만약 언쟁이 있었고 상대방이 틀린 상황에서 말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고 한다면 애초에 이 상황을 왜 만들었는지 따지고 그게 상대방이라면 '네가 이 상황을 발생시켜서 내가 이런 말을 한 건데 이 말에 네가 기분이 상한다고 하면 어쩌라는 거냐?' 분명 이런 논리 구조를 가질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이제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12. 타인과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별로 생산적인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이는 INFP와 비슷한 특징을 공유한다. 그렇기에 비판적인 INTP가 입을 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이 상황이 불쾌하다는 뜻이며, 이는 강한 거부 의사다. 비슷하게 어떤 의견에 대해서 찬반을 물었을 때 '잘 모르겠다', '나쁘지는 않다' 등의 애매한 대답으로 거부 의사를 표하는 경우가 많다. 자의식이 강해서 찬성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반대를 드러내면 피곤해지기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답을 내놓으려 하는 것.


 팀 프로젝트 때가 생각 난다. 아이디어가 별로인데 그냥 대충 이 걸로 하자 이런 분위기면 정말 짜증나고 참여하고 싶지 않다.


13. ISTP와 마찬가지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으며, 모든 시험에 벼락치기로 일관한다. 그럼에도 들인 노력에 비해 만족할 정도의 성과는 쉽게 얻는 편이다.


 나름 계획 세워서 공부했다. 벼락치기까지는 아닌듯하다. 4.5에서 4.0 넘긴 적도 2번 있다. 


14. 서로에게 보탬이 되는 지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좋아한다. 의미없는 빈말이나 일상적인 대화만이 오가는 사이를 좋은 사이로 평가하지 않는다.


 쌉공감한다. 정말 재밌지만 문제는 이성 친구와 이런 대화를 할 일이 없다는 거... 여자 친구는 지루해 한다고...


15. 한 번 내뱉거나, 들은 말을 또 말하거나, 듣는 걸 싫어한다.


 이건 다 싫어하는 거 아닌가?


16. 배우자에게는 보통 충실하며 헌신적이고 때로는 푹 빠지는 경우도 있다. 공손하여 대체로 함께 살아가기에는 거리낌이 없고 쉬운 편이다. 사교적인 활동을 꺼리며 가사나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가 이를 주도하고 관리해나가는 것이 좋다.


 푹 빠지는 것은 맞다. 잘 지내기도 하고. 취준 중인데 경제활동 어려움을 느낀다니까 뜨끔하네... 쓰고 자소서 써야겠다.


17. 자기애는 높지만, 자존감은 낮은 편이다.


  끊임없이 자기 비판에 빠져 자존감이 높을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은 부족한 면이 다 존재한다. 하지만, 부족한 면에 집중하기보다 어떻게 개선하고 잘하는 부분은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한다. 


18. 전체 인구의 약 3.3%, 한국인의 2% 정도로 매우 희귀한 유형이지만 서울대학교에서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실제 서울대학교의 모 센터에서 MBTI 조사를 한 결과 INTP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INTP의 고지능자 비율이 모든 MBTI 유형 중 INTJ와 함께 가장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왜... S대를 가지 못하였나...


19. INTP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선호할 확률이 가장 높은 직업분야다.

    음악, 미술 등 추상적인 면이 두드러지는 예술 전반에 관한 분야.  

    주로 컨셉, 판타지 위주의 산업 디자인, 가상현실 디자인, 게임,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 영화, 소설 등등.   


 음악도 정말 좋아하고 영화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업으로 삼기는 너무 늦은 것 같다. 음악은 경제력이 회복되면 배우고 싶다.


20. 표현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영혼없는 리액션이라도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상대가 나에게 보인 관심에, A를 입력하면 B를 내보내는 기계처럼만이라도 내 쪽이 보여주는 반응을 어느 정도 패턴화시키는 것이 사회화의 첫걸음에 도움이 된다


 리액션은 공감한다. 나는 진짜 기뻐서 축하해주고 그러는데 영혼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INTP 기준에서 오바할 정도로 감정을 들어내야 상대방이 진심을 느낀다는 점이다. 생각만해도 피곤해지는 일이다.




 MBTI를 재미로 보기에는 찔리는 부분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이전에 내가 생각했던 약점들을 글로 서술해 주어서 다시금 깨닫는 부분도 있었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많았다. 리액션 없고 생각으로 가득찬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 미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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