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 연습

by 게으른루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마음은 늘 앞서가고
몸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빨리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을 것 같아’
‘지금 이대로면 안 될 것 같아’

이런 조급한 마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흔든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렇게 마음만 서둘렀던 날들엔
정작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다.

급하게 시작한 일은 중간에 지치고
억지로 만든 계획은 오래가지 못했다.
속도에 쫓기다 보면
방향을 잃기 쉬운 법이다.

그래서 요즘은
마음이 너무 달릴 때면
일부러 멈추는 연습을 한다.

창밖을 한참 바라보거나,
따뜻한 차를 천천히 마시거나,
책상 위 작은 다이어리에
지금 내 마음을 한 줄 써보거나.

그 잠깐의 멈춤이
나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다.

마음이 급할수록
호흡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처럼
인생도 그렇게,
잠깐 쉬어가도 괜찮다는 걸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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