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사람을 축하하고 있었다.
정말로,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쪽이
서늘하게 식어버렸다.
“나보다 어린데 벌써 저렇게 되다니.”
“나는 뭐 하고 있는 거지?”
“나는 왜 아직도 이 자리일까.”
기쁨을 나눠야 할 순간에
나는 조용히 나를 깎아내리고 있었다.
그 사람의 빛나는 순간 앞에서
괜히 내가 작아진 것 같았다.
사람들은 말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나만의 속도를 가지라고.
머리로는 안다.
그 말이 맞는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도 마음은 자꾸
남의 성공을 내 실패처럼 느끼게 만든다.
마치 누군가가 먼저 도착하면
나는 더 멀어진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그럴 때 나는 내 마음을 조용히 바라본다.
질투라기보다는 불안이라는 걸,
비교보다는 조급함이라는 걸 알아차린다.
그리고 이렇게 되묻는다.
“내가 정말 원하는 성공은 뭐였을까?”
“남이 이룬 결과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은 어디였을까?”
조금만 중심을 돌려 보면
남의 성공은 나의 실패가 아니라,
그 사람만의 여정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된다.
나는 내 자리에서,
내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괜찮다.
조금 늦어도, 아직 도착하지 않아도.
내 길은, 여전히 나를 향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