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아이가 한 말

"엄마가 요즘 짜증을 많이 내는 것 같다."

by 레이지살롱



요즘 휴직하고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관리도 못하고 놓치고 못하는 게 많으니 스스로 짜증이 많아졌다고 느껴졌는데 아이도 느껴졌나 보다. 자기 전 책을 읽어 주고 난 후 나에게 조용히 이야기하는데 미안한 맘이 들었다. "엄마가 할게 많은데 자꾸 다 못해서 예민한 거 같아. 미안해, 노력할게"라고 아이에게 이야기하니 자기도 미안하다고 "엄마, 무리하지 마"라고 한다. 8살이 이렇게 이야기하니 큰 아이 같아서 놀랐다.


아이는 엄마의 거울이라고 했는데, 아이가 짜증을 내는 거 보니 내가 요즘 짜증을 많이 냈나 보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조금씩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 것 같다. 아이 하교 후부터 내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해 결핍이 계속 느껴졌던 것 같지만 그전에 주어진 시간에 집중을 못한 내 탓이기에 누구에게도 짜증 낼 일이 아니었다. 나중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게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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