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끝자락 인생 점검, 첫 번째

내 인생 괜찮은 거니?

by 레이지제스트

아직 50은 조금 남긴 했지만 자꾸 정리하고 싶어진다.

5 단위, 10 단위 숫자에 집착하는 편인데 또 앞서가긴 하지만 예열이라나 할까.

각 나이대마다 굵직굵직한 사건(?), 이벤트는 꼭 있다.


40대를 시작하면서 선택한 좀 이른 퇴사,

초등학교 입학하는 첫째를 핑계로 육아도 잘하면서,

내 커리어도 지속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수많은 강의를 들으러 다니고 창업과 취업 시도로 가득했던 10여 년의 시간.


초등과 어린이집을 다니던 아이들은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

어린아이들 놀이에 집중하던 초반 시기,

코로나 시기에 갇혀 온라인 수업으로 안쓰러웠던 중반 시기,

그리고 지나간 듯, 진행 중인 지금.

40대가 끝나간다.





40대를 시작할 땐 일과 육아를 온전히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회사에 기울어진 무게를 내 생활과 육아로 좀 옮기고 싶었다.

그래서 버텨도 몇 년 더 버티겠냐.

40대 중반 되면 다니던 회사도 정리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좀 더 일찍 내 길을 준비하기로 결정하고 퇴사를 했다.


그 이면엔 조직 내 사람들 사이의 관계, 정치적 줄타기가 진절머리 났다.

내가 받는 월급에 내가 하는 업무만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사람 사이에 치이는 것도 포함되고, 정치적 줄타기에 희생이 되는 값도 포함된다고.

맡은 업무 잘 해내는 것만으로는 회사 생활을 잘한다고 할 수 없고 내 목숨줄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것도 싫었다.


아이들 키우면서도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는 일 찾기, 아니 만들기.

내가 내 생활을 좀 더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를 세팅하고 싶었다.


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한 강의를 찾아다니고

IT 관련된 일을 해보려고 배우고 다녔다.

아이템을 찾아 창업을 하고 싶었지만 사업적 기질이나 아이디어도 없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없었다.


현실적으로 다시 재취업 도전.

웹퍼블리싱, 코딩 강사로 취업해 보려고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듣고 취업을 시도했지만 이 또한 실패.

이것저것 따지고 내가 못 할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린 건

나를 잘 알고 판단하는 현명함일 수도 있지만

절박함과 의지 부족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다 코딩 공방으로 창업을 했다.

그리고는 코로나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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