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대로 괜찮은 거지?
몸이 성장하면서 마음도 변한다.
분명 마음도 성장하는 것이겠지만 아직 '성장'이라고 인정할 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고집스럽게 (꼰대인 건가...)
변한다고 까지만 인정하겠다.
한바탕의 큰 폭풍 파도에 휩싸였던 우리의 관계는 뒤집힐 듯 말 듯 한 조각배 위에서 아슬아슬 항해 중이다.
내가 거의 뒤집힌 상태라 기본적으로 심기가 불편하니 내가 루저(loser)인 셈이다.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
1. 먼저 말 걸지 않는다.
2. 할 말 하지 않으니 다가갈 일이 없다.
3. 부딪힐 일이 없어 평화로워 보인다.
4. 실제는 살얼음판 위 고요다.
5. 용돈 필요할 때만 웃으며 다가온다.
6. 배신감이 커지는데
7. 용돈은 준다.
지는 게임 중인 거 같아 열이 오른다.
멘탈 바사삭...
빨래하려다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한 붕어빵 봉투.
엄마한테 하나 안 사줬다며 소심한 펀치를 날렸는데 오늘 하교길에 사서 먹고는 내 몫을 챙겨 왔다.
펀치 효과 있네~
기억하고 사 오다니... 붕어빵 2개에 그동안 쌓인 배신감이 녹는다.
진짜 지는 게임이네. 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