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가까운 시간 10년

달콤한 시간은 끝났다

by 레이지제스트

아이가 어릴 때 효도를 다 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엄마만 찾고
엄마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있고
수없이 사랑을 표현할 때.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말이 생긴 건

평균적으로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 한 번은 겪는다는 사춘기.

큰 아이는 코로나 끝자락, 중학교 진학 시기와 겹쳐

힘들긴 했지만 그럭저럭 잘 지나간 것 같다.

그 시기가 사춘기가 맞다면.


유독 소심하고 눈치 많던 작은 아이는

코로나 시기 많이 힘들어했고

그 시기가 지나가자 애정 표현이 많아졌다.

마치 인생 총량 치를 짧은 기간에 소진하듯이.


곧 멀어질 걸 예고하는 듯

쏟아내는 애정을 담아내기 버거울 정도였다.

그러다 예상대로

아이는 키가 훌쩍 크고

목소리가 변하고는

멀어졌다.

순식간에.




10대가 되면
친구만 찾고
친구들과의 약속이 우선이고
엄마는... 멀어지고 싶은 존재인 건가 싶다.


엄마인 나를 상상해보지 않았던 내가

엄마가 돼서 유난히 더 서툴고 힘든 걸까.


바르게만 자라다오


진짜 나 하나, 내 인생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을 저질러 버린 것인가.


"바르다"의 뜻은 무엇이며,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자기를 잘 들여다볼 줄 알고

아낄 줄 알고

주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한마디로 나와 주변을 잘 돌보는 사람으로

자라고 살아가길 바라는데...


사춘기에 사로잡힌 아이가

날 선 말투로

무표정한 표정으로

거짓말은 기본이고

자신을 자꾸 감추려고만 하는 모습을 마주할 땐


엄마로서 뭘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이에게 공감해 주고 격려해 주라는데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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