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도전과 미래

하룻밤 추억에 젖는 민박집에서

제6구간/2024.9.22.6일차

매요리마을-사치재-새맥이재-시리봉-복성이재(지리산 한결농장)(11km) 4시간 38분
<하룻밤 추억에 젖는 민박집에서>

이른 아침 7시 민박집을 나선다
좋은 산은 산에서 만난 낯선 이들을 쉽게 친하게 해주는 것처럼, 민박집주인 또한 참으로 인상적이며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게 느낀 하룻밤이었다

밤사이 등산화가 뽀송해졌으니 산행 또한 가벼워질 거라 생각을 하니, 어쩌면 속도가 붙는다고나 해야 할까, 이제는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
아스팔트 도로를 만난 대간길은 왼쪽 산길과 도로를 평행되게 내려가니, 주의해야 할 구간이므로 유치삼거리가 나오면 왼쪽 산길이 대간길임을 알고 가야 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복성이재이며, 사치재를 지나니(8시 30분), 비는 멎었지만 산하에 운무가 휘감고 있었다
산행을 하다 보면 명당으로 보이는 산소가 눈에 보인다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897봉을 지나면서 명당의 산소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쉬어가며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쉬기로 하였다
멀리 흐리게 보이는 게 고남산이련가? 하는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어느덧 새맥이재에 도착하였다
이제부터 소나무숲길만 건너했는데 바로 이어 아막산성터에 있는 너덜지대가 나온다
이쯤이면 어느 정도 왔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너 널 지대도 가볍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를 맞고 산행을 했으니 오늘은 보상이라도 한 것처럼 행복한 산행길을 내어준 것처럼 함께한 회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해본다
누군가는 늘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 산다고 한다
그렇다 나이가 들어도 당당하고 화려하게 다른 사람을 위해 베풀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백두대간길이 우리 회원들에게 낮에는 자연과 벗 삼고 해지면, 별 보며 얘기하는 힘찬 기를 받으며, 추억하나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9월 가을마중 백두대간 6구간을 걸으며. 산과 기슭은 숲을 앞세우고 나는 조용히 산을 내려온다 그리고 그곳을 민박집을 마음에 담으며, 아스팔트가 있는 백두대간 복성이재에 (11시 38분) 도착하여 택시를 기다린다

백두대간, 산을 좋아하고, 산의 아름다움을 이해한다면, 또한 모두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잠시 시간 내어, 잊지 못할 추억거리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젊기는 쉽다. 모두 젊다
처음에는 늙기는 쉽지 않다
세월이 걸린다
젊음은 주어진다
늙음은 이루어진다
늙기 위해선 세월에 마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산행이든 무엇이든 때론 힘들 때 되뇌지 않나요
좀 더 가보자
조금만 더 가보자
끝까지 가봐야 정상을 만날 수 있으며, 귀하고 소중한 것들이 있지요
그런 시간을 보낸 후엔 분명 지금보다 한결 나아져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함께 걷는 백두대간, 거친 숨이 길을 열면 진한 땀이 완주를 낳는다 하니 가슴 뜨겁게 걸으며, 완주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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