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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윤맘 Nov 05. 2020

너의 옆에 누워

오랜만에 느끼는 따분함, 집안일은 손 놓고

옆에 누워있다. 지금 시간 저녁 8시 20분.

우리 딸은 5시30분부터 자기 시작했는데 이게 밤잠으로 이어질 지 조금 이따가 깰 지는 모르겠다.


이번주 내내 이상하다. 티비도 재미없고 기사 쓰기도 싫고 잠도 안오고 핸폰도 재미없다. 한마디로 따분하다.

참말로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따분함.


키우느랴(26갤동안 옆에 끼고 있는 중. 어린이집 안보냄. 코로나로 문센도 안감. 친정 멈. 동네 친구도 거의 없음)

집안일 하랴

기사 쓰느랴


그동안 따분할 겨를이 없었다. 근데 요 며칠 아주

따.분.하.다.


핸드폰 하면 그나마 안 심심하고 시간도 잘 갔는데 이젠 핸드폰도 재미없다. 남 인스타 보기 카톡하기 쇼핑하기 인터넷뉴스보기 잡다한 정보 수집 . 다 거기서 거기. 정말 별로다.


한동안은 기사 쓰느라 정말 바쁘고 열정적이었는데

최근엔 뭔가 맘이 해이해져서 그냥저냥 하고 있다.


아이 보는 것도 설렁설렁. 뽀로로 틀어주는 일이 많고 집안일도 하는둥마는둥 청소기도 대충, 빨래 개는 일도 미루고 있다. 뱃속 둘째에게도 별 신경을 못 쓰고 있다. 아직까지 산모수첩 초음파사진에 코멘트 한번을 안 적었다.


남편은 야근 회식 집에오면 웹툰

심심하다고 말하면 왜그럴까 하는 정도. 사실 뭐 그 말밖엔 할 말이 없긴하다.


뭘 해야 할까


그저 옆에 누워 끄적이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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