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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회산 백련지

by 김인순

새벽 회산 백련지

방죽 귀퉁이, 햇살이 살며시 발을 담그는 이른 아침

바람은 밤의 끝자락에 머물며

이슬로 치장하는 연꽃들, 고요하게 부산스럽다

하얗게 맑은 얼굴, 분홍빛 수줍은 얼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간절한 얼굴

반짝이는 이슬로 연잎은 초록 새벽을 그린다

무엇보다

꽃이 진 그 자리에

푸른 씨주머니 당당히 올린 연밥 하나

꽃 진 자리에 생명을 품은 연밥처럼

시간의 강을 건너온 우리들의 아름다운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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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죽 귀퉁이, 햇살이 살며시 발을 담그는 이른 아침

바람은 밤의 끝자락에 머물며

이슬로 치장하는 연꽃들, 고요하게 부산스럽다

하얗게 맑은 얼굴, 분홍빛 수줍은 얼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간절한 얼굴

반짝이는 이슬로 연잎은 초록 새벽을 그린다

무엇보다

꽃이 진 그 자리에

푸른 씨주머니 당당히 올린 연밥 하나

꽃 진 자리에 생명을 품은 연밥처럼

시간의 강을 건너온 우리들의 아름다운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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