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물 쓰듯 하는 나라가 있었다
원주인 쫓아내고 터 잡은 뒤
여기저기 싸움 붙여 무기 팔아먹고
부족하면 맘대로 돈 찍어
세계의 모든 물건 제 것 인양 쓰다가
어느 날에는
모든 나라 장벽을 없애라
세계의 물건은 모두 내 거야
내 자유야, FTA!
피눈물 흘리던 힘없는 사람들
오직 노동의 힘으로 낮아진 장벽 넘나들자
안 되겠다 배 아파서
관세 내놔!
낮추려거든 돈 내놔!
공장 내놔!
기술 내놔!
약속은 헌신짝
이 무도한 깡패 앞에서
너도나도 이해타산 계산기만 두드린다
모두의 존엄을 위해
하나로 하나로 뭉치는 간절한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