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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혼의작가 Nov 12. 2018

승무원이 되려면 Number 9

-       어느 항공사를 기준으로 준비할 것인가?

승무원의 꿈은 확실한데, 그럼 어떤 항공사에서 나의 꿈을 이룰 것인가? 선택의 문제는 쉽지 않다. 


1.     외국 항공사  vs 국내 항공사

2.     대형항공사 vs 저비용항공사

3.     국제선 vs 국내선


 이상형 월드컵 처럼 선택은 쉽지가 않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 생각에는 폭넓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유연하게 준비하면 좋다. 승무원 채용에 대한 경쟁률은 높다.  그리고 어느 항공사의 채용에서 승무원이 될지 모른다. 원하는 항공사에 채용이 되지 않고 다른 곳에서 될 수가 있다. 


간혹 특정 항공사가 꽂히는 경우가 있다. 꼭 그 항공사 승무원이 되어야만 진정한 승무원이 되는 것 같다.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라면 설명할 수 없다. 첫 사랑에  빠지듯 맹목적으로 그냥 좋은 거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 왜 그랬지?’하는 순간이 온다. 승무원의 꿈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항공사 보다 승무원의 꿈을 이루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처음부터 원하는 항공사에 입사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항공사에서 일하다가 이직을 할 수 도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경로가 다양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당신이 승무원을 준비할 시간적인 여력이 충분히 있다면 외국 항공사를 기준으로 면접준비 연습를 했으면 한다. 솔직히 항공사 면접에 관련된 준비는 유사하다. 항공 서비스업에 맞도록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는 것.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 친절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게 승객들이 느끼는 이미지와 비슷할테니까.  면접의 경우 서비스 및 항공업계 관련 질문들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항공사도 회사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준비하는 일반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외국항공사의  경우는 일단 영어실력을 최대한 많이 향상 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룹 토론 면접 도 진행을 한다. 외국항공사의 면접을 기준으로 연습한다면 다른 항공사에 지원하더라도 무난하게 합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승무원 준비생 시절 나 또한 외국항공사를 입사 목표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1.    여승무원의 경우 외국 항공사에서 경력을 쌓고 국내에 왔을 때, 국내 항공사에  경력직으로 일하는 것을 자주 보았지만, 남승무원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2.    외국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위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외국항공사 기준으로 항공사 면접 준비를 하라는 것은 외국 항공사 입사를 목표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가장 높은 수준의 면접 형태로 준비하면 본인에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살다 보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분명 도움이 될날이 온다. 


 이것은 뼈아픈 경험에서 오는 이야기이다. 고3때부터 승무원이 꿈이었던 나는 무모하리 만큼 항공사만을 생각하고 준비해 왔었다. 심지어 4학년 2학기 시절에도 원서를 항공사에만 지원했었다. 졸업을 하고 나서, 항공사의 면접을 보긴 했지만 바로 합격의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경제적 생활을 해야 했기에 , 일단 어느 회사던지 합격을 하면 일을 하면서 승무원의 꿈에 재도전 할 생각이었다. 


내가 크게 놓친 것 중의 하나는 항공사도 이윤 창출을 위해 준비하는 일반회사 중에 하나라는 것이었다. 물론 면접과정에서 업무에 맞도록 이미지 면접도 보고 하지만 어찌 생각해 보면 일반 면접과 엄청 다른 것은 아니었다. 서류 전형 통과 후 1차 실무 면접에서는 항공사 승무원에 맞는 이미지 , 자질, 소양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최종면접의 경우 임원들이 인성면접을 위주로 본다.  항공사에 들어와서 조직에 잘 적응하고 일을 잘할 것인가? 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좀 더 상세하게 말하면 4학년 2학기 때 제주항공 1기 승무원 면접을 보았다. 감사하게도 최종면접까지 가게 되었다. 얼마나 떨리는 순간인가? 면접의 성공을 위해서 나는 최종 면접 때 나 자신을 많이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너무 잘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지, 기초적인 질문들이 었는데 이상하게 말이 꼬였다. 비장의 무기로  개인적으로 항공사의 서비스 향상 및 발전에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PPT 파일로 출력을 해서 갔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열정을 가진 지원자를 높게 평가해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나의 이력서를 살피다가 면접관 한 분께서 대학교 수상 이력 중 ‘특허 관련’ 상을 받은게 있네요 하고 물으셨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네 새로운 아이디어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수 있기 때문에 대학교때 관련 수업을 받으면서 받은 수상내역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주항공 면접을 준비하면서 회사의 발전을 관련된 아이디어를 프리젠테이션 파일로 만들어 준비해 왔습니다. ‘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한다. 문제는 나의 발표가 길었다. 면접관의 궁금사항이 아니었는 지도 모른다. 지금생각해 보면  준비해 간 것을 다 말하지 않아도 되었고, 한 2가지 정도 핵심만 말하고, 준비한 파일을 면접관에게 제출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나의 발표가 끝난 후, 한 면접관중 한분이 말씀 하셨다. 지원자께서는 지금 3명이서 단체 면접을 보고 있는데, 자기 혼자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나머지 지원자들의 면접 시간도 없어지는 겁니다. 라고 충고했다.  단체 면접의 상황에서 주위 면접자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혼자  잘 보이려고 한 것 처럼 보였나 보다. 면접 경험의 부족이었다.  


항공사 면접이 아니더라도 일반 회사의 면접을 좀 더 많이 봤었더라면, 면접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과 또 분위기를 보아가면서 상대방이 질문하는 의도와 원하는 답에 유사하게 반응할 수 있었을 텐데 열정만 가득했었다. 결과는 아쉽게 낙방이었다.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그것은 좋은 경험이기는 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면접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고 나서 일반회사와 항공사 등 취업을 위해 공고가 나면 함께 지원을 했다. 일반회사 면접을 보면서 항공사 면접을 준비한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도 느꼈다. 면접 참여시 기본 복장, 앉아있는 자세, 자연스러운 스마일, 면접지원관의 아이컨텍 등. 항공사 면접을 준비하고 경험하면서 도움이 된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일반 기업에서도 서류전형 후 통과되는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들이 있었다. 1차 실무 면접 등을 잘 통과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경험은 중요했다. 


 그래서 거듭 강조 드리는 것은 면접에는 많은 준비와 연습이 필요함으로 원하는 항공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항공사의 면접 , 그리고 일반회사에도 지원하여 면접을 통해서 면접의 능력을 쌓길 바란다. 


 아직 취업 준비생이 아닌 학생의 경우에는 스터디 또는 학원을 등록하여 모의 연습을 많이 하는게 좋다. 상대방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면접은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 지기 때문에, 평소에 연습이 되어 있지 않으면 원하는 성과를 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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