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을 꿈꾸었을때 주위의 염려를 이겨내는 법)
고등학교 2학년 후반 시절,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학 진학을 앞둔 시점이라 친구들은 보다 현실적이었다. 개인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한 선택보다는 취업의 확률 및 전망 등을 생각하며 진학대학과 학과를 골랐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 너 승무원을 준비하다가 되지 않으면 어쩔래?’
‘ 승무원이 되었다고 치자. 40대가 넘어서도 계속 비행하기 힘들 텐데 그
다음에는 뭐 할래?’
‘ 기내 서비스는 음료수를 따라주는 등 단순업무가 반복될 수 있는데, 괜찮겠어?’
첫 번 째 질문은 확률에 관한 것이다. 친구들의 걱정과 조언은 맞는 말이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에는 저비용 항공사가 없었다. 대한항공도 남 승무원을 따로 공개채용 하지 않았다. 한진 그룹에 입사하여 2-3년 정도 입사한 후, 내부 지원을 통해 대한항공으로 옮기는 형식이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 승무원으로 취업이 가능했던 것은 아시아나 항공이었다. 1년에 상/하반기 공채가 2번 있고, 대략 3명 정도 뽑혔다. 그리고 졸업 후, 1년 정도 지나면 응시가 거의 힘든 시절이었다. 그렇다면 기회는 대학교 졸업반, 그리고 졸업 후 1년을 감안하면 약 3번 정도의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승무원의 꿈을 준비하던 시절에서만 생각하면 그랬다. 친구들의 질문을 여러 번 생각해 보았다. 현실적으로 맞는 말이었지만,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승무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승무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논리적인 근거나 이유는 없다. 아니 좀 더 나의 마음 깊은 곳에 들어가보면 ‘승무원이 꼭 하고 싶다’라는 간절한 마음 이었다. 주변에서는 확률을 이야기 했고, 나는 하고 싶은가? 하고 싶지 않은가를 생각했다.
승무원을 꿈꾸고 있는데, 자신의 염려 또는 주위에서 걱정 어린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그 소리를 생각해 보고 자신만의 답을 내어보자.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더욱 뚜렷해지는 순간이 될 수 있으니까.
두 번째 질문은 승무원이 된 이후에 진로에 대한 염려였다. 이 또한 처음 직업 선택 시 잘 고려해야 할 질문이 맞기는 하다.
‘40대가 넘으면?
‘50대, 60대가 되어서도 나는 기내에서 서비스를 하고 싶은데’
나의 결론이었다.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서비스가 나의 적성과 흥미와도 잘 맞기 때문에, 그것을 꿈꾸는 순간 그것을 하지 못할 때를 생각할 수 없었다. 그 일을 더 잘 하고, 전문가가 되고 싶을 뿐이었다.
세 번째 질문은 업의 성질에 관한 질문이었다. 보통 사람들의 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그랬나 보다. 단순하고 남을 보조하는 일종의 허드렛일(?). 하지만 내게 서비스란 ‘누군가를 돕고 안내 하고, 기쁘게 하는 흥분되는 일’ 이라고 생각을 했다. 기내에서 반갑게 승객들에게 인사하고, 음료를 서비스 하는 것을 단순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 누군가를 밝게 맞이해 준다는 것은 얼마나 멋지고 내게 행복한 일인가?’
‘기내에서 단순하게 음료만 따른다고? 아니 나는 친절과 행복을 따를 건데’
내게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란 단순한 업무가 아닌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Bestcrew의 한마디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를 확실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위의 반대와 염려의 의견도 승무원이 되고 싶은 더욱 강력한 동기로 삼아보자. 자신만의 이유와 방향성이 성립된다면 그것을 충분하다. 당신은 이제 인생의 주인공이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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