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억양, 자신만의 버릇을 고쳐라)
승무원의 신입 교육Number 3 ( 기내방송편)
(사투리, 억양, 자신만의 버릇을 고쳐라)
“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저희 00 항공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손님 여러분, 방금 좌석 벨트 표시등이 꺼졌습니다. 그러나 비행 중에는 기류 변화로 인해
비행기가 갑자기 흔들릴 수 있습니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자리에 앉아 계실 때에는 항상
좌석벨트를 매고 계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비행기를 이용하다 보면, 여러 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기내 방송이 나온다. 아나운서 정도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게 상냥 하면서도 , 상황에 맞는 방송 전달을 위해 항공사 승무원 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기내방송 또한 손님에게 제공하는 중요한 서비스이 자 안전과 관련된 중요사항을 전파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방송반 봉사 또는 사회의 경험이 없다면 특별하게 방송을 위한 연습은 따로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자신이 말하는 습관, 억양, 사투리 등이 있어서 처음 신입교육 때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기내방송’ 연습이다.
실제 비행하면서, 방송을 주로 담당하는 승무원이 있다. 모든 승무원이 기본 실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좀 더 나은 사람 또는 직급이 높은 사람이 맡게 된다. 그리고 기내 방송 매뉴얼을 보면서 방송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기내에서 여러 돌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방송 Duty 가 아닌 승무원이라도 최대한 빠르게 방송을 해야 하고, 매뉴얼이 없어도 방송을 해야 할 상황이 닥친다. 승무원 신입교육을 마치고, 윙을 달고 비행하면서 바로 방송 업무를 맡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연습할 시간은 많겠지만, 모든 일이 그러 하듯이 처음에 배울 때, 제대로 배우고 최대한 자신을 향상 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기내 방송 연습을 하면서 신입 승무원 교관들에게 많은 지적을 당하겠지만,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코치라고 생각해 주면 마음이 조금 편해 질 수 있다. 나중에 부사무장, 사무장 등이 되어가면서 누군가 나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조언해 줄 시간 등은 앞으로 많이 없다.
그렇다면 승무원의 기내방송 어떻게 연습을 통해서 실력 향상을 해야 할까? 그리고 무엇이 필요할 까?
1. 사람들이 일반 적으로 알아 듣기 좋은 목소리 톤(높이)
2. 상냥하면서도 메시지 전달이 잘 되는 발음
3. 알아 듣기 쉬운 속도
4. 표준어 구사
위의 적어 놓은 4가지를 보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교관들 앞에서 방송 매뉴얼을 읽다 보면 잘 되질 않는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고유 목소리, 톤, 발음, 습관 등이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랬다. 본래 목소리가 저음이다. 목소리가 저음인 경우에는 발음이 부정확하게 들릴 소지가 있다. 끝말을 얼버무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기내는 일정 부분의 소음이 발생한다. 엔진소리, 에어컨 소리 등이 있으므로 솔,라 정도의 톤으로 방송이 나와야 승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목소리 톤이 높은 경우에는 말이 빠르거나, 조금 화가 난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전달 내용을 정확하게 방송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친절하고 정확한 안내가 되어야지 지시나 명령 같은 느낌의 방송이 되면 안 된다.
기내 방송 속도가 너무 느리면 지루한 느낌이 있을 수 있고, 너무 빠르면 중요한 내용 및 정보를 쉽게 알아 듣지 못할 수 있다.
표준어에 최대한 가깝게 구사해야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 개인적인 습관 등이 있을 수 있다. 말하기 전 또는 중간에 ‘습, 습’ 같은 소리를 내거나, 긴장한 나머지 중간에 침을 삼킨다든지 할 수 있다.
그리 고 또 한가지, 기내 방송 시 자신감이 결여 되어 있으면 프로답지 못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가? 꾸준한 연습에서 나온다. 짧은 시간 안에 그 동안 말하는 습관과 버릇이 완벽하게 고쳐지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최소한 기내 방송을 할 때,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충분히 변신이 가능하다. 기존의 자신이 아닌 ‘승무원 모드’로 전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일이든 마음 가짐을 어떻게 가지느냐’ 는 정말 중요하다.
모든 사항을 한꺼번에 개선하기 힘들다면 일단 한가지부터 연습을 하면 좋다. 목소리 톤이 낮다면 일차적으로 방송문을 조금 더 높은 톤으로 읽어 보자. 그리고 평소에 말을 할 때에도 의식적으로 목소리 톤을 높여서 말하려고 하면 좋다. 습관이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면 습관도 바뀐다.
사투리나 발음이 부정확 하여, 교정이 안 된다면, 이 부분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연습을 하는 것처럼 볼펜 또는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고 발음 교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소리에도 개성이 있어서, 개인의 개성을 무시하면서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낼 수는 없다. 하지만 모두가 쉽게 알아 듣지 못하는 내용의 기내 방송이라면 그것은 반드시 개선이 되어야 한다.
같은 내용의 기내 방송문을 계속 연습하는 것이 지루하기도 하다. 많이 연습하면 배도 고프고 , 목도 아프다. 복식 호흡을 하면서 발성하라고 하기도 하는데, 여간 쉽지 않다. 그런데 반복의 힘이 생각보다 엄청 힘이 세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일단 방송문의 내용이 낯설지가 않다. 방송을 하는 자신이 먼저 자연스럽게 느껴야 그것을 듣는 사람도 그렇다.
그래서 일단, 자신의 방송이 부족하더라도 부족함을 바라보기 보다, 추후에 기내에서 멋지게 윙을 달고 우아하면서도 세련되며 프로답게 방송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빠르게 , 기내 방송을 연습하면서, 단점을 개선해 갈 수 있는 방법은 녹음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 보는 것이다. 민망하지만 효과는 가장 빠르다. 왜 교관들이 나에게 그렇게 많은 반복된 지적을 했었는지, 녹음한 내용을 들어보면 바로 공감하게 될지 모른다. 또한 말하는 목소리와 방송을 통해서 전달되는 목소리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입 승무원 교육을 받는 동기들끼리, 서로 부족한 점을 봐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나의 단점은 남이 봐줄 때,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팁이 있다면 기내 방송 교관에게, 찾아가 이런 점을 고치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고 상의해 보는 것이다. 선배의 노하우를 들을 수 도 있고, 신입 교육 때에 잘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작은 격려를 받을 수도 있다. 교육기간 내에는 초긴장 모드가 되어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데, 교관의 작은 격려 및 위로만 받아도 큰 힘을 얻게 된다. 반대로 생각해 보라. 부족한 점은 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데 도와주고 싶지 않겠는가?
기내 방송의 목적은 안전 및 서비스 관련 주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지만, 다양한 항공 서비스의 혁신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지방 노선의 경우, 지역에 맞는 사투리를 구사하여 재미있는 기내방송을 전달한다.
기내 이벤트를 통해, 승객들의 다양한 사연을 전달하고, 이벤트를 진행할 수 도 있다. 단체손님 및 특별한 기념일 등을 맞이한 손님에게 축하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실제로 비행을 하면서 시도해 보았었는데, 기내에 탄 손님들도 매우 행복해 하셨고, 기내 방송을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를 하는 나도 매우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승무원이 합격되고 나서, 기내 방송 연습을 해도 늦지는 않다. 하지만 승무원이 되기 전부터 다양한 항공사의 방송문을 읽어보면서 훈련을 해보길 바란다.
첫째, 항공사 승무원이 정말 되어서 이 방송을 기내에서 해야겠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다.
둘째, 평상시에 이야기 하고 말할 때에도, 보다 세련되고 정확한 발음, 목소리 톤 등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승무원을 준비하는 과정은 자신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꿈은 내가 꾸지만 그 꿈은 나를 키우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기내방송을 잘하는 승무원은 없다. 모두 부단한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당신도 열심히 준비한다면 누구 못지 않게, 잘할 수 있다. 파이팅을 보낸다.
문의 및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영혼의작가 :lcbinwrit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