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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혼의작가 Sep 18. 2018

승무원이 되기 위해 내가 준비했던 것 - Number

대학생시절 준비내역 : 신입생편.

승무원이 되기 위해 내가 준비했던 것 - Number 3.



대학생시절 준비내역 : 신입생편.



 앞선 글에서 설명했듯이 , 승무원 채용 선발 시 전공에 대한 자격제한은 없었기 때문에 나는 경영학과로의 진학을 선택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것은 잘한 결정이었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나의 ‘dream job’이었다. 하지만 항공사도 엄연한 회사이며, 경영,전략,회계,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 기업체, 그리고 조직활동에 관한 이해 등이 당연히 필요했다. 승무원 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서비스 이외에도 학과 수업 및 대학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익힌 것들을 접목시킬 수 있었다. 기억하자.



‘ 한 우물을 깊게 파는 것이 필요하지만, 깊게 파기 위해서는 넓게 파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도’



나의 전공은 경영학이었지만 나의 마음속의 전공은 항공 서비스 였다. 나는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전북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하지만 주위의 인프라가 약해서 나의 관심분야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광역시권만 해도 승무원 학원등이 있어서 공개강좌나 특별행사 등이 있었는데 전북에서 정보 검색이 되지 않았다. 내가 먼저 찾은 곳은 도서관이었다. ‘승무원, 서비스’ 와 같은 키워드 검색을 통해 관련서적을 틈틈히 읽었다. 훗날 항공사에 들어갔을 때, 가장 도움이 많이 되기도 했었던 부분 중의 하나이다.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는 것 이상으로 나만의 ‘’서비스 철학’ 을 세울 수 있었다. 항공 서비스 분야는 아니더라도 호텔, 백화점 에서 일어나는 감동적인 서비스 이야기 들을 보면서 나도 최고의 서비스맨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읽은 책들 중 ‘서비스 달인의 비밀노트’ ,’서비스는 힘이 세다’ 등의 책이 기억에 남는다.



전공이외에 교양 수업으로는 영어관련 수업도 신청을 해서 들었다. 제2외국어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하지만 전공 및 교양수업 이외에도 다양한 대학생활의 경험은 후회가 없다. 나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었고, 그러한 경험의 자산은 승무원 생활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니.



남자의 경우 군대를 가야한다. 나는 공군을 가기로 결심을 했다. 항공 서비스와 관련은 없었지만 공군 복무를 지원하여 비행장에서 근무하게 되면, 왠지 하늘위에서 일하는 꿈과 가까워 질것만 같았다. 다분히 감정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항공사 승무원이라는 꿈이 확실하다 보니 모든 것을 그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어서 그렇다. 그때는 잘 몰랐다. 꿈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내가 꿈을 꾸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꿈이 나를 키우고 만들어 갔다.



대학 1학년 시절에는 대학교 적응 및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야 했기에, 항공사 승무원이 되기 위한 집중적인 준비 보다는 관심있는 일들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다. 공군에 지원하면 모두 비행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공군 지원자 중 30%는 방공포라는 부대에 배치를 받아 산에서 근무를 하게 되는데 , 나도 그곳에 배치를 받았다. 훈련시에 가끔 날아가는 전투기를 보았다. 항공 서비스와는 크게 상관은 없었다. 그런데 또 재미있는 것은 군생활을 하면서 휴가 기간에 대한항공에서 일하는 남승무원님을 실제로 만날 수 있었다. 대학시절 부터 꿈이 있었기에 주위 사람들과 꿈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했고, 다른 사람들의 꿈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내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나의 꿈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병장이 되었을때, 부대에 신임장교가 새로 부임을 했었다. 가끔 훈련을 하게 되면, 야간에 함께 대기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신임 장교 분의 친구분중에 남승무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휴가 때 기회가 되면 만남을 주선해 준다고 하셨다. 승무원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실제로 나의 꿈을 이루어 일하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설레였다. 휴가기간때,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고 , 궁금했던 내용도 정리해서 출력도 해 놓았다. 대한항공의 남승무언 공채로 따로 뽑지 않는다고 했다. 노조로 인한 문제가 있어서, 한진그룹에 입사한 후, 2-3년 정도 지난 후, 그룹 내 지원을 받아 항공사 승무원이 된다고 하였다. 승무원이 되기 위한 특별한 비결보다는 꿈을 잃지 말고 열심히 준비하라는 격려를 해 주셨다. 입사지원을 해도 한진 그룹에 들어가는 일이 어렵겠지만 나는 이때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지금은 저비용 항공사도 많이 생겼고, A-380도입 이후, 대한항공에서도 다시 남승무원 공채를 통해 승무원을 선발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선택권이 없었다.



‘만약 한진 그룹에 들어갔는데 남승무원으로 지원을 했는데 되지 않는 다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있어서 남승무원을 공채로 뽑는 아시아나 항공에 지원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부족하나마 그렇게 조금씩 항공사 승무원에 대한 꿈을 구체화시켜 갔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꿈이 멀리 있어 보이고 그 열정이 식기도 하는데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열망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꿈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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