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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임색 선글라스 Jun 28. 2023

포스터, 전시의 얼굴

우리는 어떤 이미지를 통해 전시를 접하는가



  전시의 첫 인상은 어디서 만들어지는가? 전시 서문을 읽을 때, 첫 작품을 볼 때, 미술관을 들어서는 순간과 같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전시의 첫 인상은 포스터로 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전시의 메인 아이덴티티는 포스터로서 표현되며 도시 곳곳에 붙여짐으로서 전시를 알린다. 따라사 포스터는 전시를 보러오려하는 관람객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지는 얼굴 그 자체다.


  이번 무신사 테라스에서 열리는 <일상의 실천>은 전시, 행사의 얼굴을 모아놓았다. 권준호, 김경철, 김어진이 운영하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이 제작한 디자인 작품을 모아놓은 이번 전시는 한 디자인 회사가 어떤 스타일의 포스터를 만드는지와 함께, 그 포스터가 전시를 어떤 얼굴로 소개하고자 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전시는 단순히 포스터를 전시하는것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구성도 진행한다. 다만 여러 작품이 존재하지만 <일상의 실천>의 작품과 어울리지 못하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무신사 테라스라는 공간이 지닌 의도를 생각했을 때 시각적으로 공간을 채워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는 있다.


이제 전시의 포스터가 아닌 포스터의 전시를 통해서 포스터의 역할을 바라본다. 전시는 스스로의 얼굴을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지 포스터들을 보며 생각 해 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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