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벗의 독좌경정산

by 이철호

늙은 벗의 독좌경정산




가까운 자 타인으로 떠나고

나그네 은거의 길 위에서

호수가 하늘을 담아 구름을 얻듯

사람을 품어 벗을 얻고자 한다






카카오톡으로 늙은 벗에게서 이백의 '독좌경정산'을 받았다.

그의 삶의 고단함과 외로움이 느껴졌다.

외로울 나이, 구름같이 욕심 없는 친구가 그리울 나이

가까웠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타인처럼 떠나고

말없는 자연만이 위안이 되는 나이

나는 경정산을 사람에게서 찾겠다고 했다.

그는 내 마음을 알고

이경정, 조경정, 김경정, 박경정

친구들의 성에 경정산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마음을 주고받는 벗이 있으니 오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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