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by 이철호

오이도



섬도 아니면서

섬의 이름을 가진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너의 몸에 밴 외로움을 알아버렸다

섬이란 이름은

지우려고 할수록 외롭다는 것을




여행하다 보면 육지가 된 섬들이 많이 있다. 염전이 되기 위해, 공업단지가 되기 위해, 때론 관광지가 되기 위해 섬들은 육지가 되었다. 그러나 육지가 되었다고 해서 섬의 이름이 없어지진 않았다.

사람도 누구나 섬의 이름을 갖고 산다. 환경이 좋아져서 잘 산다고 해도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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