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수채화로 그려낸 비가 그치고
어둠이 바람을 데려와 별을 부르면
부끄럼을 잃은 풀벌레들 연애질에
그리움이 부아처럼 솟는 밤이다
몇 번이고 읽고 고쳐
밤이 짧았던 청춘을 다시 불러
행복했던 시절을 끄적여 본다
비가 그친 여름밤
바람이 살살 구름을 달래 별과 달을 불러오면
개구리들과 풀벌레 소리로 밤이 꽉 채워진다.
비가 만들어낸 청명함이 그리움을 부르고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쓰던 행복한 시간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