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여름밤의 편지

by 이철호

비 그친 여름밤의 편지



하루를 수채화로 그려낸 비가 그치고

어둠이 바람을 데려와 별을 부르면

부끄럼을 잃은 풀벌레들 연애질에

그리움이 부아처럼 솟는 밤이다


몇 번이고 읽고 고쳐

밤이 짧았던 청춘을 다시 불러

행복했던 시절을 끄적여 본다





비가 그친 여름밤

바람이 살살 구름을 달래 별과 달을 불러오면

개구리들과 풀벌레 소리로 밤이 꽉 채워진다.

비가 만들어낸 청명함이 그리움을 부르고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쓰던 행복한 시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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