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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호 Jan 11. 2019

그대라는 일기

그대라는 일기



내 하루를 일기에 쓰는 일은

그대를 생각하는 일입니다


지나가다 핀 들꽃들이 예뻐

하늘을 바라보다 구름이 보기 좋아

당신 생각이 절로 납니다


커피가 볶아지는 카페에서도

빵이 구워지는 거리를 지나갈 때도

당신의 생각은 언제나 찾아옵니다


그런 당신을 

나의 하루에 담습니다


처음엔

뭘 써야 될지 어려웠지만

지금은

이런 사소함들이 모두 당신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사랑이라는 글자가 

나도 모르게 써지는 날에는

괜히 그곳에 밑줄을 그어보곤 합니다






쉽게 잊어버리는 사소한 일들도

사랑을 할 때는 

마음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런 마음들이 떠나기 전에

한 권 두 권, 잘 엮어서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일기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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