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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재원 Jul 03. 2018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한다는 것이 뭘까요?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해석하려 했던 나를 발견하다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해석하려 했던 나를 발견하다


영화 훈련을 하다 보면 답답한 순간들이 많다. 중간 중간에 도저히 나의 지식으로는 해석이 안 될 때가 그 순간들 중 하나이다. 그 문장들 때문에 뭔가 찝찝한 느낌이 없어지지 않았다. 빼 놓고 그냥 하려고 하니 문장 연결이 안 되고 딱히 물어볼 때도 없었다.


이처럼 전혀 모르는 문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가끔씩은 내가 알고 있는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인데도 해석이 전혀 안되었다. 이 흐름에서는 이런 해석이 되면 안 되는데... 하는 경우도 꽤나 많았다. 해석은 되는데 내용의 연결이 전혀 안 되는 경우었다.


이럴 때면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서 물어보거나 주위의 영어를 잘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도 확실한 답변을 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꽤나 많은 경우에는 애매한 답변을 받았다. “아마 이거일 걸” 이라고 했지만 그것이 아닌 것 같은 경우도 많았다. 그럴 경우에는 멘붕 상태에 빠져서 그냥 그 문장을 찝찝한 마음으로 스킵 했었다.



그러고 보니 난 모르는 것을 물을 때 내가 모르는 문장 하나만 가지고 와서 묻곤 했었다. 한국말도 같은 단어나 표현이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영어도 그와 같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잘 이해 못 한 문장을 질문했을 때 이건 이거다! 하고 명확하게 답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영어사전에 단어 하나를 써도 뜻이 여러 가지가 나온다. 그리고 그 표현을 쓰는 사람마다 각각 다른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smart = 똑똑한’ 이런 식으로 익히다 보니까 그 단어는 그 경우에만 쓰이는 줄 알았었다. 그 생각을 버리고 모르는 것에는 사전을 찾아봐서 그 상황에 맞는 표현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표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무턱대고 물어보기 보다는 그 상황에 맞춰서 물어보거나 사전을 찾아서 그 상황에 맞는 말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고 나니 생각보다 간단히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알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다양하게 바라봤다. 그리고 그래도 모르는 것은 그 상황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면서 주위 사람에게 물으면 나름 만족할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 코치재원 TIP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한다는 것이 뭘까요? 그것은 문법적인 해석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문장의 뉘앙스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excuse me” 라는 문장을 예로 들어 봅시다.


문을 살짝 열면서 “excuse me” 라고 말하면 “실례 합니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다가 “excuse me” 라고 말하면 “다시 한 번 말해주시겠어요?”

지나가던 사람이 발을 밟았을 때 “excuse me” 라고 말하면 “저기요!”


그래서 훈련을 하면서 어떤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잘 모를 때에는 그 단어나 문장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앞뒤 상황을 모두 말해야 합니다. 그냥 “excuse me”는 어떤 의미에요? 라고 하면 정확한 해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영어는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의미해석이 다릅니다. 그래서 문장이나 단어 하나만 던지고 해석을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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