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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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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 Mar 09. 2016

사진

빛바랜 사진 한장엔

그때의 사랑이 박혀

풋 웃고 있어요


피아노가 말했죠

봄에 만난 우린


일년의 시작을

같이 살아가고


꽃이 시들어감에

같이 나이들고


눈이 녹아 아침이 올땐

옆자리에 앉아 봄을 보자고


어느덧 유채꽃이 피어

사진 한장찍어 액자에 넣고

두어발짝 떨어져 보니

당신 생각이 났어요


노란 봄꽃을

좋아한 그대도

보고 있겠죠


같은 꽃망우리를

같은 봄향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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