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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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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 Apr 30. 2016

지우개

너와 슬픈 기억이 생길 바엔

내겐 깊은 인연은 필요 없어


다신 보고 싶지 않아서

지우개를 그려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어


너의 얼굴, 너의 목소리

다 지우고 남지 않았는데

그런 줄 알았는데


내 속에 불어넣은 네 숨

내 손끝에 남은 네 온기

내 눈에 담긴 네 미소


내가 지워지지 않고선

너를 지울 수가 없나 봐


다 지워져 버려도

네 흔적은 지울 수가 없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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