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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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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 May 12. 2016

아카시아 향기

걷다 보니 이 길은

네 향기를 새긴 곳이었다


향수를 쓰지 않는 네게

유난히 아카시아 향이 나더라니

길옆의 나무엔 꽃들이 수북했구나


잠시 서서 손등에 떨어지는 꽃잎을

콧잔등에 대어보니 네 뺨 향기가 났다


이따금 맞대며 웃어주던 미소가 났고


살며시 안겨와 가슴에 가득 차던

네 생각이 어렴풋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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