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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오디티 (2024)」

by 전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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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ity」 67/100


점프 스케어는 공포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예상치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툭 튀어나오는 무언가는 당신이 누구든지 당신을 놀라게 하기 충분하니까요. 「오디티」는 그런 점프 스케어의 기본에 충실한 영화입니다. 훌륭하게 공포스럽고 큰 음향은 무언가 일어날 것을 암시하고, 무언가가 일어나는 장면과 일어나지 않는 장면을 병치해가며 관객의 긴장감을 보란 듯이 가지고 놉니다.


테드의 아내 대니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능성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는 미스터리 서스펜스는 정신병증적 환각과 섬망 그리고 현실과 미신을 오가며 속임수와 기대의 배신이 거듭되고, 이러한 반전 요소들은 우리가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믿고, 또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게 만들어 불안에서 오는 공포를 증대시킵니다.

또한 제한된 공간만을 이용해 촬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조롭거나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미학적인 사물 배치와 독특한 건물의 구조는 이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관람 일자


2024/07/05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CGV 소풍 9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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