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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완 Nov 21. 2022

우크라이나 대표 아티스트 '타라스 셰브첸코'

2022.03.09 아티비티 아티클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죠. 1, 2차세계대전 이후 인간성에 대한 회의와 전쟁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많은 분야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에서 전쟁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태가 우리와 인접해있는 국가의 소식이자 그 규모나 사태의 진행상활 등으로 인해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을 담아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시인 ‘타라스 셰브첸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는 현대 우크라이나 문학의 토대를 이루는 작가이자 현대 우크라이나어 확립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가 화폐에 그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정도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그는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인물입니다.


▶︎ 어려서 부모를 여읜 타라스는 농노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동부는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죠. 당시 영향력 있는 러시아 화가들은 그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농노의 신분을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러시아 시인 ‘바실리 주콥스키’의 초상화를 그리고 경매를 통해 얻은 수입으로 그는 농노의 신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아카데미에 입학 하는 등 미술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그는 시를 통해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빌뉴스를 오가며 생활했던 그는 성장한 후 우크라이나로 돌아갔고 우크라이나인들의 비참한 생활을 목격했습니다. 이후 그는 ‘카테리나’와 같은 저항 시와 회화 작품들을 선보였고 개혁을 요구하는 비밀 정치 결사 조직 단원들과도 접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조직이 탄압을 받으며 그도 체포되어 감옥 생활과 유배 생활, 이후의 망명 생활까지 겪게 됩니다.


▶︎ 그의 작품인 <카테리나>는 동명의 시에 나오는 장면을 표현한 것으로 슬픈 사랑 이야기이자 강한 저항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카테리나는 어린 소녀로, 모스크바 사람에게 사랑의 배신을 당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여인은 카테리나를, 말을 타고 떠나는 뒤 쪽의 병사는 러시아인 연인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여인 카테리나와 그녀의 곁에 앉아있는 남성은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시민들을 의미하고 고통을 남긴 채 떠나는 러시아 병사는 러시아 제국 자체를 의미합니다.



맨발에 임신한 상태로 흙투성이의 길을 걷고 있는 카테리나의 모습은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초연하고 모든 것을 이겨낸 강인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녀의 선명한 붉은색 앞치마와 머리 리본이 마치 강인한 의지를 표현해내는 것 같기도 하죠. 그에 반해 러시아 병사는 말을 탄 채 줄행랑 치는 모습입니다. 작가인 타라스는 러시아 병사가 자신의 그림처럼 떠나는 모습을 기대했던 것일까요?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은 물론 먼 나라의 우리들 또한 타라스의 작품처럼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카테리나> 작품 속 여인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맨발로 흙길을 걸어나가고 있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의 해석을 자유롭게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매일의 평온함에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 빨리 우크라이나와 많은 사람들의 안온한 일상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많으셨어요:)



*그림 출처: https://www.wikiart.org/en/taras-shevchenko/kateryna-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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