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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벼운 고래 Dec 19. 2019

時집 : 버드박스

악플

작은 새장에 갇힌 새는


보이지 않는 이의

가시 박힌 혀와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불온한 손길로


아물면 벌어지고

벌어지면 썩어버리는

상처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그들이 찾아올때면

눈을 감고

자유롭게 날아오를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

여전히 새장 속이라는 걸 깨닫고


이내 다시 눈을 감아

세상과의 이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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