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의 법칙에 대한 재해석

by 리도란

최근 읽고 있는 책들을 통해 익숙했던 개념이나 고정관념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한때 유능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무능해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피터의 법칙’에 대해 오랜 시간 곱씹고 있다.


피터의 법칙은 “조직의 구성원은 승진을 거듭하다가 결국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수준(incompetence level)에 도달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세상 대부분의 사람은 이 상황을 한 번쯤 마주하게 된다. 스스로의 무능 수준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왔다면, 아마도 자신의 두려움을 잘 숨기거나, 운이 좋아 들키지 않거나, 혹은 정말로 뭐든지 잘 해내는 극소수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이 법칙을 부정적인 진단이 아니라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또 다른 문장이 가능해진다.

“조직의 구성원은 자신이 유능함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 혹은 그보다 한 단계 위까지 성장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역할에서 유능할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역량의 한계가 있고, 성장의 속도 또한 다르다. 피터의 법칙을 ‘무능함의 이론’이 아니라 ‘역량과 성장, 그리고 한계에 대한 통찰’로 이해하는 순간, ‘적재적소’라는 말의 진짜 의미가 열린다.


결국 세상 모든 것은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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