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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ading Lady Jun 09. 2017

결혼하는 날의 편지

우리만의 혼인 서약


나의 아름다운 여인에게


결혼하게 될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알아본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만나고 나는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나고, 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존경하게 되는 당신의 현명함, 똑똑함, 당신의 환한 웃음을 바라보며, 무엇보다 웃음을 감출 수 없는 내 표정을 바라보며, 이 사람이 나의 인연이구나, 내 사람이구나, 라고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당신과 함께한 지난 8개월은 아쉽게도 빨리 지나갔지만, 싸우고 눈물흘릴 떄조차도 너무나 행복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앞으로도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지금처럼 웃음을 감출 수 없겠죠? 더 나은 내가 되도록 하는 당신, 나의 더 나은 반쪽. 당신이 준 행복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큰 행복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지금 나는 이 순간을 위해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음을 느낍니다.

나의 최고의 파트너, 나의 소울 메이트,

나의 공주님, 나의 빛, 나의 세상,

나의 더 나은 반쪽, 나의 사랑.

당신만을 사랑하고 앞으로 우리를 위해 살겠습니다.






나보다 더 나은 나의 반쪽에게


당신을 처음 만난 지 일주일 쯤 되었을 때, 당신은 밤에 잠을 잘 못잔다는 나에게 불면증에 좋은 '잠자고 싶은 토끼'라는 책을 녹음해서 보내주었어요. 토끼 로저와 부엉이 아줌마, 하품 아저씨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말이죠. 당시엔 너무 오그라들어 끝까지 듣지 못했지만 어쩐지 참 행복했어요. 어쩌면 그 날 부터였던 것 같아요. 우리 결혼할 수도 있겠다 느낀 게 말이에요.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상대에게 필요한 걸 찾아 주면서도 유쾌하게 해 주는 당신. 당신과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당신이 참 좋아졌어요. 우리 이야기하는 시간이 기다려졌어요. 우리는 참 다르지만 닮아 있었는데, 닮은 부분 때문에 당신과의 대화가 즐거웠고, 다른 부분 때문에 당신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마치 서로를 비추는 빛 같았어요. 세상을 밝힐 수 있는 용기가 느껴졌어요.


이 마음이라면, 이 관계라면, 앞으로 올 힘든 시간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 평생 함께 살며 행복하겠다는 확신이 있어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앞으로 당신의 아내로, 연인으로, 좋은 친구로,

당신을 사랑하며 우리를 위해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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