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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온 Sep 27. 2019

그림자로 표현하는 무한한 상상

그림자 활용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 







그림자, 상상력의 원천 

 그림자는 아주 먼 옛날부터 예술적 상상력의 모티프였다. 책 <그림자의 짧은 역사>에서 저자 빅토르는 그림자가 예술에서부터 활용되어졌던 것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고전에서 미술 자체가 벽에 드리워진 사람의 그림자 윤곽을 실루엣의 형태로 잡아두기위해 사람의 그림자를 처음 따라 그렸을 때 탄생된 것이므로, 그림자의 존재는 미술 그 자체만큼이나 오래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어렸을 적 잠 못드는 밤에 두 동생들과 방 불을 다 꺼두고 간접 조명만 켜두고 그림자 놀이를 한 적이 있다. 손으로 여러가지 동물모양을 만들며 웃음으로 온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필자는 피터팬 애니메이션을 참 좋아했는데, 그림자를 발 밑에 꿰는 장면을 보고 딱 산타의 존재를 믿던 나이까지 그림자 세상의 존재를 믿었다. 밝은 낮에는 나와 꼭 붙어있는 나의 그림자가 어두운 밤에는 어디로 가는걸까? 궁금했다. 시간이 지나 빛의 직진 및 굴절 등의 성질들을 배우고 나서 그림자 세상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그 땐 그랬다. 


출처 :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터팬> 중







그림자 세상을 그린 작품들

 여기 어릴 때의 그림자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오랜 시간 담아두었다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를 실현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려한다. 다양한 센싱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은 그림자라는 하나의 소재를 기반으로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활용해 표현되었고, 그렇게 표현된 작품들은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1.  Wildlife Interactive Media exhibition 2017

 방콕의 Siam center에서 열렸던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시에서는 손 대면 피어오르는 화분 등의 소품을 활용한 그림자 세상이 펼쳐졌다. 


https://youtu.be/tZjKeo9yAUA






2. Interaction with Virtual Shadow through Real Shadow using Two Projectors (SIGGRAPH2016)

 이 영상에서는 동시에 인식되는 다양한 소품들의 그림자를 표현했다. 제일 인상적인 것은 사람의 머리와 호박 을 인식해서 표정을 만들어냈다는 것! 

https://youtu.be/dEMOszUYZnw






3. Amazing Art Installation Turns You Into A Bird | Chris Milk "The Treachery of Sanctuary"

직접 새가 되는 인터렉티브 아트  전시도 있다. 나의 그림자가 새가 되어 날아간다던가, 두 팔 날개가 생성되던가, 팔을 흔들면 새가 생성되는 등의 전시다. 키넥트 컨트롤러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3단계의 비행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https://youtu.be/I5__9hq-yas





4. MFAH: Shadow Monsters

뉴욕 베이스의 영국화가 필립 워싱턴의 '쉐도우 몬스터'는 나의 그림자를 개성있는 머리 스타일이나 뾰족한 이를 표현하는 등의 장난기 많은 괴물들을 표현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다. 영상으로 확인하면 더욱 재미있는 이펙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youtu.be/XNHv6VryB8o






다양한 레퍼런스들을 확인하면 사람들이 그림자 표현을 통해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당신은 그림자를 보며 막연한 상상을 한 적이 있는가? 당신이 품고 있는 그림자에 대한 상상은 어떤 형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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