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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온 Feb 10. 2020

얼리어답터 인싸가 되려면

실감 콘텐츠란?

출처 - 서울과기대 교지 러비



 '콘텐츠 인싸'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고등학교 때 인싸가 되기 위해 페이스북을 깔았던 기억이 있다. 나는 카페 커뮤니티의 글들을 짜깁기 한 형태들의 스낵 콘텐츠들로 밤을 꼴딱 새기도 했고, 시시콜콜한 나의 일상 사진을 공유했던 라이트한 유저였다. 물론 소위 인싸 친구들은 실제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해서 광고 수익으로 용돈을 벌기도 했다. 

 그 이후 나는 '감성사진' 바람을 타고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으로 유입되었다. 역시 시시콜콜한 일상사진을 올렸지만 좋아요가 많이 달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미 인싸 친구들은 사진을 통해서 소통하자며 해시태그를 잔뜩 달더니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그 다음에는 유투브가 재미있어졌다. 처음에는 정규방송 클립들을 보기 시작하다가 스트리머들의 먹방이며, 잡다한 지식정보까지 유투브에서 찾기 시작했다. 인싸 친구들은 역시 어김없이 본인들의 취미를 VLog 삼아 찍어 올리고 유투버가 되었다. 역시 무언가를 시도하는 진정한 인싸들이 콘텐츠 인싸까지 되나보다.


 

 이처럼 우리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들을 지나왔다. 소셜미디어의 발달을 통해 신문과 잡지 세대를 지나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길을 건너 트위터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유투브까지. 단시간에 글, 사진, 영상을 지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다음 플랫폼은 무엇이 될까? 정부는 어떤 콘텐츠를 밀고 있을까? 물론 콘텐츠 인싸는 힘들겠지만, 트렌드는 짚어보고 가자. 





 스포 : 답은 '실감 콘텐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0년을 맞이하여 지원하는 콘텐츠 사업은 바로, '실감 콘텐츠'.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과 '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도에만 총 19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는 것. (참고로 2019년에는 1469억원이었다. 더 늘어났다. 2023년까지는 1조 3천억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과감하게 투자해 국고를 여는 이유는 당연히 있을텐데, 그렇다면 도대체 실감콘텐츠는 무엇일까?



 실감 콘텐츠란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서 사람의 제스처, 모션, 음성 등의 행위를 분석하는 기술을 응용하여 가상의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의 물체처럼 조작할 수 있게 만든 디지털 콘텐츠다.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인간의 감각/인지를 유발해서 실제와 유사한 경험 및 감성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HMD를 쓰고 체험하는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과 카메라와 연결된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 , 그리고 이들이 결합된 MR(Mixed Reality;혼합현실) 등이 되겠다. 홀로그램이나 오감 콘텐츠도 포함되어있다. 필자가 그동안 주구장창 이야기했던 그 콘텐츠들이 다 실감 콘텐츠들이다. CT (문화기술;Culture Technoloy)을 활용한 콘텐츠라고 보면 된다. 


 실감콘텐츠는 매력적인 콘텐츠 기획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오감 자극 기술(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 하드웨어 디바이스, 네트워크 등)을 결합하고 그 이후 사용자 경험 (장소, 콘텐츠 판매 및 중개)의 과정이 있다. 


 그렇다면 국가적으로는 어떤 실감 콘텐츠들을 밀어줄 계획일까? 문체부는 국민 체감도가 큰 문화유산, 문화시설의 실감콘텐츠화, 가상현실 스포츠실 초등학교 보급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제는 최소 2010년 이상 출생자들은 학교에서부터 실감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체육시간에는 이렇게 체험형 공간이 꾸려져서 게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https://youtu.be/JNFC6mSkfFM

이런 국립 박물관을 기대할 수 있는건가? - Digifield Studio 


https://youtu.be/9yN7pBecMgs

이게 바로 신개념 체육이다! - Lu playground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공공서비스 산업과 문화관광 체감형콘텐츠를 구축하고, 시장 주도형 킬러콘텐츠를 지원하며 인재 양성을 통해 산업성장 기반을 강화할 예정(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설명회)이라고 한다. 





 콘텐츠 인싸들이여, 실감콘텐츠를 주목하라!


 실감 콘텐츠를 위한 국고가 활짝 열렸다. '다양한 문화자원을 융복합해서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문체부의 포부가 멋지다. 

 그러나 아직까진 잘 감이 안 오는 것도 사실이다. 곧 나올 어떤 디바이스가 지금 스마트폰보다 더 매력적인지, 유투브를 능가할 실감 콘텐츠 플랫폼이 혜성처럼 등장할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기술수용주기곡선 중 마의 골짜기를 통과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실감콘텐츠 업자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 무리 중에서 처음 바다에 뛰어든 펭귄.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를 뜻함) 은 늘 고단한 법. 얼리어답터 콘텐츠 인싸가 되고싶다면 올해는 실감형 콘텐츠를 주목해볼 만 하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C%8B%A4%EA%B0%90%ED%98%95%EC%BD%98%ED%85%90%EC%B8%A0

http://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67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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