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
외국서적이 많은 청계천 중고책방에 들렀다가 come home!이라는 일본 인테리어 잡지를 처음 봤다. 내가 살고 싶고 꾸미고 싶은 집생활이 바로 이거야! 내 마음을 프린트한 듯, 한 장 한 장에 모두 담겨있었다. 궁핍한 20대였으나 나중에 내 집이 생기면 꼭 이렇게 꾸미고 살아야지 하며 잡지를 사들고 왔다. 내 취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심플하고 자연주의적인 인테리어가 여전히 좋다. 잡지 사진 중 인상 깊었던 건 사각 티슈케이스가 벽에 걸려있는 사진이었다. 안 쓰는 리넨 에코백을 꺼내고 무늬가 없는 안쪽을 활용해 잡지에서 본 것처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준비물: 에코백, 재단가위, 실, 바늘, 똑딱단추, 시침핀
1. 에코백의 옆선 한쪽을 가위로 잘라 양쪽으로 넓게 벌려놓고, 가방끈도 잘라놓는다.
2. 사용하는 티슈케이스를 올려두고 종이로 포장하듯 원단을 감싸며 크기를 맞춘다.
3. 가운데 휴지가 나오는 부분을 제외하고 시접을 바느질한다.
4. 아래면은 바느질로 고정하고 윗면은 열고 닫을 수 있게 똑딱단추를 달아준다.
5. 가방끈을 티슈케이스 끈으로 활용해 옆면에 바느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