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지사 라이브 컨퍼런스. AI 시대와 디자인.
얼마 전 Friends of Figma, Bangkok에서 발표를 하게 됐습니다. 저 같은 쪼랩에게 이런 기회를 주시다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덕분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발표는 5월 초에 진행됐고, 전체 세션은 영어로 45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어느 날 피그마 방콕팀에서 연락이 왔다. 듀오링고 관련 링크드인 글을 보고, Max팀에서 일한 내 경험을 바탕으로 연사를 맡아줄 수 있겠냐는 제안이었다.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되는 발표였고, 처음엔 할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결국엔 수락했고, 지금 돌아보면 뿌듯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준비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슬라이드 흐름을 여러 번 바꿨고,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설명할지 조율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들었다. 리허설도 반복했고, 발표 구조 하나하나를 꼼꼼히 봐준 내 회사 매니저 덕분에 부담이 훨씬 줄었다. 혼자 준비하는 발표가 아니라는 게 큰 위안이 됐다. (내 매니저 짱 ㅠㅠ 사랑해요)
듀오링고라는 회사와 내가 일하고 있는 팀 소개
우리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일하는지, 그리고 수익모델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Max 기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GPT-4와의 협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Video Call 기능을 중심으로 어떤 방식으로 프로모션 디자인을 했는지
AI 기능을 소개할 때 디자이너가 고민해야 하는 원칙들 정리
실제 론칭된 케이스 스터디, 기획 초기부터 PM 협업, 리더십 리뷰, 그리고 론칭까지의 전체 흐름
발표와 Q&A 라이브 발표는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 오히려 발표보다 Q&A에서 더 많이 배웠다. 좋은 질문이 많았고, 내가 놓치고 있던 시선도 새로 보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들이 꽤 날카로워서 답변하면서도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평소에 어디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지
듀오링고에서는 협업 프로세스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업무 외 시간에는 디자인과 관련된 다른 활동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스스로를 계속 성장 가능하게 유지하는지
기획자 입장에서 데드라인도 지키고 디자이너의 창의성도 존중하고 싶은데, 그 균형을 어떻게 맞춰가야 하는지
특히 이렇게 기획자 분이 와서 디자인 관점에서 질문을 던져준 게 인상 깊었다. 실무에서 진짜 부딪히는 고민들을 같이 나눈 느낌이라 더 좋았다.
아무튼 여러모로 뜻깊은 기회였다. 대학 게스트 스피커나 외부 연사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 볼 생각이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 초청 및 연사 연락 주세요